이청준 3

자샤 스타니치 그리고 페터 한트케

보스니아 출신의 작가 자샤 스타니치 (1978 - )는 소설 "출생Die Herkunft"으로 2019년 독일 서적 상 Der deutsche Buchpreis을 수상하였다. 비록 독일인은 아니지만, 독일어로 작품을 집필 발표했으니, 독일 작가로 인정받은 셈이다. 작품의 주제는 무엇보다도 고향이다. 고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뿌리를 내린 곳일 수도 있다. 스타니치에게는 고향은 헤르츠 체고비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일도 아니다. 그것은 그의 뇌리 속에 자리하는 살고 싶은 장소를 가리킨다. 소설을 읽어보면, 낯선 나라를 고향으로 삼으며 살아야 하는 이방인의 애환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 등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이 작품이 그렇게 큰 문학상을 받을 만큼 우수한 것일까?..

48 최신독문헌 2021.10.12

(명저 소개) 이명호 외: 유토피아의 귀환

이명호 외: 유토피아의 귀환, 폐허의 시대, 희망의 흔적을 찾아서,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2017. "유토피아의 귀환"은 문학 유토피아의 연구서이므로, 훌쩍 읽고 넘길 책은 아니다. 이 책의 특징은 모든 내용과 주제를 요약 정리했다는 데 있다. 총 2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글들은 제각기 오늘날 유효한 유토피나 문헌을 불과 몇 페이지로 요약하고 있다. 그냥 훌쩍 읽고 넘길 글들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은 꼼꼼한 정독을 요하는 책이다.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에 나오는 작가들, 이를테면 모어, 벨라미, 모리스. 웰스, 헉슬리, 오웰, 자먀찐, 르 귄 등의 작품 분석은 낯설지는 않으나, 오늘날 현실을 고려하여 그들의 작품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작가 까르뻰띠에르의 "잃어버린 발자취", 도스토예프..

1 알림 (명저) 2019.04.27

노벨 문학상, 혹은 요구르트 Alles Mueller oder was?

친애하는 J, 200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서 루마니아 출신의 소설가 헤르타 뮐러가 선정되었습니다. 뮐러는 흔한 이름입니다. 나는 뮐러라는 이름을 들으면, 독일에서 즐겨 먹던 요구르트가 생각납니다. 노밸상의 수상작은 "Atemschaukel" 이라고 합니다. 이는 직역하자면 "호흡 그네", "(그네처럼) 흔들리는 호흡"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소련 강제 수용소에서의 각박한 삶의 체험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수많은 루마니아 독일인들이 소련으로 끌려가서 고초를 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루마니아에는 그곳 출신의 독일인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소련 군인들은 그곳의 독일인들이 과거에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모조리 잡아다가 감옥으로 보내곤 하였습니다. 50년대 초반에는 수많은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인들이 소련의..

2 나의 글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