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생기 넘치는 자, 깨어남의 아들, 천체로서의 신 지식과 신앙 사이의 유희는 역사에서 기이하게도 몹시 우의적인 방법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우리는 가령 독일의 계몽주의 극작가, 레싱의 세 개의 반지에 관한 우화를 예로 들 수 있지만, 그밖에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첫 번째 철학 소설 한 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후자는 이븐 투파일Ibn Tufail의 『생기 넘치는 자, 깨어남의 아들』을 가리키는데, 이 작품의 줄거리는 유럽 문학에 전해져서 반지의 우화보다도 더 폭넓게 회자되었습니다. 이븐 투파일의 소설은 나중에 로빈슨 크루소를 내용으로 하는 일련의 문학 작품의 원전으로서 수없이 활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소설 자체는 사상적 근원을 고려할 때 아비켄나의 사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소설의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