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ARD, ZDF 방송국은 주로 사악하고 끔찍한 내용을 보도한다. 1980년대 독일에서 나는 광주 사태의 소름끼치는 장면을 시청한 적이 있었다. 계엄군이 백주 대낮에서 임산부를 살해하는 동영상이었다. 경악을 담은 동영상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너무나 창피하여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은사에게 물었다. 방송국은 왜 그런 끔찍한 보도만 방영하나요? 아름다운 동양의 풍경을 보여줄 수는 없나요? 여기서 나의 은사는 고 (故) 헬무트 푀르스 박사를 가리킨다. 은사는 말했다. "방송이 진리를 전하고, 시청자가 사실을 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요. 먼 나라의 긍정적인 이야기는 이슈가 되지 않아요." 이동관 방송통신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