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애하는 P, 당신의 편지를 잘 읽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청송 교도소에서 살아가고 계시는군요. 그래도 틈틈이 책을 읽고 세상을 알려고 노력하는 당신의 태도는 무척 갸륵하게 여겨집니다. 2. 중요한 것은 인간이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 입니다. 3. 답답하시겠지만, 책을 읽으십시오, 책 속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젊은이는 광대무변한 그 가상적 웅대함에 찬탄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4. 밖에서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해외여행은 자국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다른 세계를 멍하니 바라보고 돌아온다고 해서 무슨 커다란 가치가 있습니까? 물론 해외여행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하고, 자신의 편견과 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