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2

서로박: 그 언덕에 세워진 이정주 시인의 탑 (6)

6. “힘이 들어가면 파이야” 너: 다시 숙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훌륭한 시편들이 많지만, 우리는 무엇보다도 “숨은 시인의 사회”와 관련되는 두 가지 중요한 테마를 다루어야 할 것 같은데요? 나: 시 예술과 시인에 관한 사항 말이지요? 너: 그렇습니다. 여섯째로 분류되는 시편들은 오늘날 거의 외면당하는 시인의 존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점」,「여물」,「숨은 시인의 사회」,「러브레터 2」,「조류독감」*,「어디쯤 가고 있을까」,「우물」,「금」,「들판」 등의 시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밖에 일곱째로 분류되는 작품 속에는 시와 예술에 관한 작가의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꼬까울새」,「다비」*,「습관에 관하여」,「그 나이에도 시를 쓰는 군요」,「아니오,.. 네 그렇습니다」,「단수」,「벚나무 아래서」,「독」..

19 한국 문학 2020.08.27

노벨 문학상, 혹은 요구르트 Alles Mueller oder was?

친애하는 J, 200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서 루마니아 출신의 소설가 헤르타 뮐러가 선정되었습니다. 뮐러는 흔한 이름입니다. 나는 뮐러라는 이름을 들으면, 독일에서 즐겨 먹던 요구르트가 생각납니다. 노밸상의 수상작은 "Atemschaukel" 이라고 합니다. 이는 직역하자면 "호흡 그네", "(그네처럼) 흔들리는 호흡"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소련 강제 수용소에서의 각박한 삶의 체험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수많은 루마니아 독일인들이 소련으로 끌려가서 고초를 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루마니아에는 그곳 출신의 독일인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소련 군인들은 그곳의 독일인들이 과거에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모조리 잡아다가 감옥으로 보내곤 하였습니다. 50년대 초반에는 수많은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인들이 소련의..

2 나의 글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