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힝거 2

아이히 그리고 아이힝거

귄터 아이히는 자신의 방송극 꿈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니, 잠들지 말라, 세상을 다스리는 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들이 너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더라도 그들의 권력을 믿지 말라! 만약 누군가 너희 심장의 공허함을 고려할 때, 그렇게 되지 않도록 깨어있어라! 유익하지 않은 일을 행하라, 사람들이 너희의 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를 불러라! 불편한 자가 되라, 세계라는 기계 속의 기름이 되지 말고 모래가 되라!" 독일의 시인 귄터 아이히는 1907년 레부스에서 태어나서 1972년에 잘츠부르크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시를 써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929년 그의 첫 시집이 간행되었습니다. 아이히의 시는 대부분 자연시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어가 정갈하..

9 문학 이야기 2019.04.04

서로박: 아이히의 꿈들 (2)

다섯 번째 꿈: 뉴욕에 사는 가정주부, 루시는 어머니를 만나서 대화를 나눕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어머니가 매우 반갑게 여겨집니다. 대화 도중에 그들은 어떤 기이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것은 어떤 곤충들이 무언가를 갉아먹는 소리였습니다. 곤충은 다름 아니라 흰개미들이었습니다. 흰개미들은 사람이든 집이든 닥치지 않고 갉아먹습니다. 뉴욕의 대부분 건물은 흰개미의 공격으로 인하여 서서히 내려 앉게 된 것입니다. 흰개미는 건물만 갉아먹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체내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파먹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입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에 루시뿐 아니라, 루시의 어머니 그리고 그미의 남편 역시 흰개미의 희생물이 됩니다. 뇌우가 울려 퍼질 때 집, 도시 그리고 전 지상이 폭삭 내려앉게 됩니다. 그렇다면 흰개미가 상징하..

44 20후독문헌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