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브로흐 (Hermann Broch, 1886 - 1951)의 "베르길리우스의 죽음 (Der Tod des Vergil)"은 제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집필되어, 1945년에 영어 그리고 독일어로 간행되었다. 브로흐는 1935년 「베르길리우스의 귀향 (Die Heimkehr des Vergil)」이라는 단편을 집필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문화적 종말에 처한 문학의 위기”라는 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베르길리우스의 시대와 작가 브로흐가 살고 있는 시대를 병렬적으로 투영시키고 있다. 가령 “시민주의, 독재 그리고 고대 종교 형태의 사멸” 등이 비교 대상들이다. 브로흐의 작품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은 어떤 자본주의 후기 사회의 작가의 상황을 추적하면서, 동시대인들에게 작가의 과업이 과연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