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른하임 2

서로박: (2) 슈테른하임의 '시민 쉽펠'

(앞에서 계속됩니다.) 십펠은 어떻게 해서 시민계급으로 상승하는가요? 이 물음은 극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권총 결투의 승리는 다만 하나의 계기일 뿐입니다. 결투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지요. 시민 계급으로 편입되고자 하는 십펠의 노력은 처음에는 좌절됩니다. 히케티어 등 시민들은 같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을 “순전히 사업상의 일”로 제한합니다. 그 이상을 기대했던 십펠은 이러한 제한에 대해 크게 실망합니다. 이로 인하여 그는 자리를 박차고 나오며, 다른 시민들 역시 합창 대회의 참가를 포기합니다. 말하자면 협상이 결렬된 것입니다. 어느 날 후작이 치료 차 히케티어의 집에 들르게 됩니다. 후작이 떠난 후 시민들은 합창대회 참가를 놓고 다시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이유인즉 후작이 합창대회에 지대한 관..

43 20전독문헌 2024.11.11

서로박: (1) 슈테른하임의 '시민 쉽펠'

친애하는 K, 카를 슈테른하임 (1878 - 1942)의 5막 희극 작품, 「시민 십펠 Bürger Schippel」은 1911년에 탄생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1913년 3월 5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이때 연출을 맡은 사람은 막스 라인하르트 (Max Reinhardt)입니다. 슈테른하임은 스스로 풍자 작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평자에 의하면 슈테른하임의 11편의 희극 작품 모음집 󰡔시민적 영웅의 삶으로부터󰡕는 프로이센 군국주의적 분위기를 예리하게 풍자하였습니다. 「시민 십펠」은 바로 이 작품집 속에 실려 있습니다. 60년대에 이르러 슈테른하임의 작품들은 서독에서 르네상스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때 빌헬름 엠리히 (W. Emlich) 그리고 벤들러 (Wendler) 등은 다음과 같..

43 20전독문헌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