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나탈리 사로트 (N. Sarraute, 1902 -)의 "불신의 시대 (L’Ére du soupçon)"는 1956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사로트의 에세이 모음집은 로브-그리예 (Robbe-Grillet)의 누보로망 예찬론 외에 누보로망의 이론적 근거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헌이다. 사로트 역시 누보로망의 작가에 속한다. 물론 사로트는 초창기의 급진적인 로브-그리예와는 달리 근본적으로 제반 심리학에 대해 반감을 표출한 바 있다. 그미는 의식의 한계를 벗어난, 미세한 간주관적 (間主觀的)인 영혼의 드라마를 형상화했다. 오늘날 장편 소설 작가는 확정된 인물 그리고 작품내의 여러 가지 행위의 개연성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또한 프루스트, 조이스, 프로이트 등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