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흐 104

서로박: 헤겔에 관한 루카치와 블로흐의 입장 차이

1. 소련의 안드레이 츠다노프는 1947년 “헤겔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해결되었다”고 천명한 바 있다. 왜냐하면 헤겔은 모든 통상적인 학문 내용들을 마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자신의 카테고리 속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서 루카치와 블로흐는 헤겔의 사상을 추적하였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헤겔의 사상 속에는 긍정적인 경향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른 관점에서 이를 피력했다. 2. 루카치는 그의 연구서 "젊은 헤겔 (Der junge Hegel)"에서 헤겔의 정확한 역사적 분석을 추적한다. 말하자면 그는 처음부터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헤겔을 고찰하고 해석하려고 의도한다. 루카치는 다음의 사항을 무엇보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즉 헤겔이 살았던 시기에는 ..

25 문학 이론 2016.08.03

(서평) 원시사회는 암반 위에 있고, 문명 사회는 절벽을 기어오르는가?

다음의 글은 황해 문화 2012년 봄호 (통권 74호) 414 - 418 페이지에 실린 것이다. - 김유동 저: 『충적세 문명』 - 박 설 호 (한신대) 1. 김유동 교수의 『충적세 문명』은 학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 문헌이다. 이 책은 만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문명사를 천착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여러 문화 구조의 특성을 도출해내어 서로 비교하려고 한다. 연구에서 저자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사실에 대한 역사학의 고증 작업” 뿐 아니라, “인간의 상상을 동원한 고대 문화의 흔적 내지는 징후 읽기”이다. 왜냐하면 선사 시대의 문화에 대한 검증은 문헌 연구 작업으로서는 무척 힘들고, 게다가 자료 선택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말하건대 김..

2 나의 글 2015.08.09

(명저) 에른스트 블로흐: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번역서, 에른스트 블로흐의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Naturrecht und menschliche Wuerde이 7월 말에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 아래의 글은 출판사의 책 소개의 글입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 독일 현대 철학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국내에는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던 에른스트 블로흐의 역작. 은 인간의 존엄성을 탄압하기도 보호하기도 한 법적 체계의 역사적 변화상을 날카롭고 간명하게 짚어 낸 책으로 한신대학교 독일어문화학부의 박설호 교수가 번역했다. 저자는 라고 묻는 동시에 법철학의 태곳적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자연법의 근원으로 거슬러 오르는 모험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는..

1 알림 (명저)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