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2

서로박: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2)

6. 주인공의 회의 그리고 과학 기술의 폭력: 주인공 몬텍 역시 한 여성을 만나서, 주어진 체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클라리세를 만남으로써 처음으로 자신의 소외된 삶을 감지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클라리세는 귀엽고 천진난만하며 주인공으로 하여금 마치 오래 전해 체험했던 평온한 자연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몬텍은 그미를 통해서 자신의 결혼생활 그리고 방화관으로서의 직업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금지된 책을 읽으면서 국가의 전체주의적 시스템을 의심하게 된 것도 클라리세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대중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벽에 부착된 TV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귀에 라디오 조개 (이어폰)을 꽂은 채 경박하고 단순한 우스개 이..

36 현대영문헌 2022.09.03

서로박: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1)

1. 한국 사회의 행복지수: 한국 사회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꼴찌에 가깝습니다. 세계 제 11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재화가 제대로 분배되지 않아서 빈부 차이가 극심합니다. 인구의 5%의 부유층이 국토의 80% 이상의 국토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천정부지로 솟구쳤습니다. 사회복지의 지원은 극히 제한적이므로, 노인들은 찢어진 가난을 감수해야 하고, 청년 실업은 과히 극에 달해 있습니다. 젊은 남녀들은 취업의 문제로 미래가 암담하다고 말하면서, 비싼 집값 때문에 처음부터 결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독점 자본주의의 횡포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줄줄이 정리해고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인구의 85% 모두가 프레카리아트의 신세로 전락해 있는 상황을 고찰하면, 우리는 남한의 행복지수가 필리핀 내지 태..

36 현대영문헌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