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L, 김수영 시인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작은 일에 분개하고 살면, 우리는 큰 일에 분개할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참회의 제단에 세울수 없습니다. 이 경우 부활과 신생은 결코 생겨나지 않습니다. 부활 (Resurrektion)이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죽은 뒤에 다시 생명을 얻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하나의 비유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부활이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새롭게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갱생의 삶입니다. 부활의 의지란 절망에 사로잡힌 한 인간이 자신의 과거의 끔찍한 괴로움과 어리석음을 박차고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