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히만 2

서로박: 베르히만의 '마법의 등불'

친애하는 K, 스웨덴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잉그마르 베르히만 (Ingmar Bergman, 1918 - 2007)은 2007, 7월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공적은 자신의 탁월한 재능에 비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1997년 칸 영화제에서 20세기의 최대의 감독으로 선택되었는데, 이는 하나의 예외 사항에 해당합니다. 나는 그의 죽음을 기리는 의미에서 두 권으로 이루어진 그의 회고록 가운데 한 권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1987년 그리고 1990년에 간행된 책으로서,『마법의 등불』 그리고 『형상들』이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은 1982년에 「파니 그리고 알렉산더 (Fanny och Alexander)」라는 영화를 발표했는데, 감독의 자전적 체험은 영화 속에 ..

39 북구문헌 2022.09.03

서로박: 괴테의 친화력 (1)

친애하는 C., 오늘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 - 1832)의 소설 한편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1809년에 발표된『친화력 (Die Wahlverwandtschaften)』이라는 중편입니다. 괴테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집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약 2년 전 『빌헬름 마이스터의 방랑시대』를 집필하던 과정에서 한 가지 착상이 떠올랐는데, 이 착상으로 인하여 결국 한 편의 중편 소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괴테는 언젠가 스웨덴 출신의 화학자 토르베른 베르히만 Torbern Bergman이 1775년에 발표한 논문 「금속의 인력 引力에 관하여 (De attractionibus electivis)」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논문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금속의 성분이 상호 충동하여..

40 근대독문헌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