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베르톨트 브레히트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를 누가 건설했던가? 책에는 왕들의 이름만 적혀 있다. 왕들이 바윗덩어리들을 끌고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된 바빌론 누가 그토록 여러 번 그 도시를 일으켜 세웠던가? 건축노동자들은 황금빛 찬란한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완성된 날 밤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던가? 위대한 로마에는 개선문들이 많기도 하다. 누가 그것을 세웠던가? 시저 같은 황제들은 누구를 정복하고 개선했던가? 흔히도 노래되는 비잔틴에는 비잔틴 주민들을 위한 궁정들만 있었던가? 전설적인 아틀란티스에서도 바다가 그 땅을 삼켜버린 날 밤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들이 그들의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벌했다. 그 혼자서 해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