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3

서로박: 모나리자, 눈부신 현혹 (1)

“눈을 떠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1. 예술의 부흥은 지원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예술은 야콥 브루크하르트Jacob Burckhardt의 말대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가치를 담은 놀라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위대한 예술가들이 동시대에 활약하여 이탈리아를 찬란한 빛의 공간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탈리아의 탁월한 그림, 조각품, 위대한 건축물 등은 이들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들이 생계의 걱정 없이 자신의 모든 삶을 예술 창조에 바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보다도 메디치 가문의 학문과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재벌들이 기껏해야 비싼 ..

11 조형 예술 2021.04.28

서로박: 그 언덕에 세워진 이정주 시인의 탑 (2)

2. 음각과 그림자 속에 도사린 여백의 만화경 너: “기억과 갈망의 몽타주”라는 표현이 흥미롭군요. 나: 시인의 작품 속에는 과거의 찬란한, 혹은 끔찍한 기억으로서의 상이라든가 갈구하는 삶에 대한 갈망의 상이 현재 현실에 중첩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정주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리는 일단 작품들을 여러 번 정독해야 합니다. 게다가 그의 시를 자구적으로 이해할 게 아니라, 시적 현실 속에 담긴 배후의 상, 다시 말해서 기억과 갈망의 상을 도출해내야 합니다. 시작품 속에 활용된 시어들에 집착하지 말고, 그 속의 여백을 고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만약 겉으로 드러난 시적 표현의 양각 뒤에 숨어 있는, 어떤 음각의 상을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이정주의 시가 지향하는 바를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

19 한국 문학 2020.08.27

(단상. 430) 미켈란젤로의 말씀

"나는 죽지 않으리라, 그저 다른 공간에 서성거리게 되리라. 너희의 내면에 살게 되리라, 너희는 꿈을 통해서 이를 접하게 되리라." “나의 예술은 내 사랑하는 임. 충분함, 그 이상이다. 왜냐하면 그미는 밤낮으로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남기는 작품은 내 아이들이다. 설령 그들이 많이 쓸모 없더라도, 그들은 오래 살아가게 되리라.” Meine Kunst ist mein Weib, mehr als genug, denn sie hat mich zeitlebens gequält. Und meine Kinder sind die Werke, die ich hinterlasse. Sollten sie auch nicht viel taugen, so werden sie doch eine Weile leb..

3 내 단상 201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