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2

잉고 슐체: 약탈당하는 사회에 대항하여 (1)

아래의 글은 독일의 작가 잉고 슐체의 외환 위기에 관한 칼럼인데, 2012년 1월 12일 남독 신문에 실린 바 있다. 이글을 읽으면 우리는 2022년 현재의 독일의 상황 그리고 현재의 남한의 정치 경제적 정황을 유추하게 될 것이다. ................................ 지식인들은 침묵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들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른바 첨단을 걸어가는 사상가들에게서도 들을 게 없다. 약간 놀라운 빛이 여기저기서 간헐적으로 비치지만, 다시 그 빛은 사라진다. 이익은 사유화되고, 손해는 사회화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되는 예를 들고 싶을 정도이다. 만약 우리는 매일 미친 사건들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서서히 병들거나 비이상적인 상태로 빠지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

13 독일 문화 2022.07.01

서로박: 야나 헨젤의 '동쪽지역 아이들'

친애하는 H, 오늘은 전환기 이후의 작품으로서 2002년에 약 35만부가 팔려나갔던 베스트셀러 소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라면 으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수준 이하의 저질 문학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의외의 반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작품은 야나 헨젤 Jana Hensel의 『동쪽지역 아이들 Zonenkinder』입니다. 야나 헨젤은 1976년생으로서 라이프치히 출신입니다. 그미는 2002년의 시점에서 고찰할 때 13년을 구동독에서 살았고, 13년을 통일된 독일에서 살았습니다. 다시 말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그미의 나이는 불과 13세였습니다. 통일이 되었으나,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변화된 현실, 아니 변화되어야 했던 이유..

48 최신독문헌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