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베이컨 4

서로박: (1)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1. 토머스 모어와 마키아벨리 그리고 에라스뮈스: 친애하는 J, 오늘은 토머스 모어 (Thomas Morus, 1477/78 - 1535)의 『유토피아』에 관해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책은 국가에 관한 철학적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작품은 1516년 간행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훌륭한 국가의 법과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한 정말로 멋진, 일시적이라기보다는 어떤 구원을 담은 소책자 Libellus vere aureus nec salutaris quam festivus de optimo re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 16세기 유럽은 정신사적으로 고찰할 때 전환과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이를테면 바로 이 시기에 훌륭한 문헌..

35 근대영문헌 2023.05.20

서로박: 에코의 장미의 이름 (6)

16. 세 명의 등장인물 (1):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명의 중요한 인물은 윌리엄 바스켈빌, 우베르틴 카잘레, 호세 부르고스입니다. 윌리엄은 프란체스코파에 속하는 영국인으로서 로저 베이컨 Roger Bacon의 과학적 사상을 답습한 관용적 자유주의자입니다. 작품 속에서 그는 자석 (磁石)의 기능을 인지하고 있으며, (당시에는 생소하기만 했던) 안경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감추어진 사물의 진리를 추적합니다. 이러한 윌리엄의 입장은 자신의 친구, 윌리엄 오컴 William Ockham의 사상, 유명론 (唯名論)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윌리엄은 프란체스코 수사들을 “친구들”로 명명하며, 신의 절대적 자유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우베르틴 카잘레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는 예수의..

34 이탈스파냐 2020.09.04

블로흐: 아비켄나와 아리스토텔레스 좌파 (2)

3. 상업 도시 그리고 헬레니즘의 토대 아비켄나는 의사로 활동했을 뿐, 평생 한 번도 수사로 봉직하지 않았습니다. 그 밖의 대부분 이슬람 사상가들 가운데 수사로 일했던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그들은 세상 속에서 살았고, 주로 자연과학자로서 사고했습니다. 그래, 이슬람 사회 전체는 중세 유럽에서의 사회적 법칙과는 다른 사회적 정황 속에 속해 있었습니다. 물론 이슬람 사회가 봉건적 형태를 드러내었으며, 전쟁을 부추기는 사제 계급이 득실거리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당시 중동 지역은 문화적으로는 대가족 제도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초기 시민사회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상업 자본이 주도적으로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사회의 근본적 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를테면 메카는 이슬람 ..

29 Bloch 번역 2020.02.13

자기 부상 열차 그리고 초고속 진공 열차

친애하는 J, 바퀴 없이 달리는 차는 인간이 꿈꾸어온 최상의 탈것입니다. 사이언스 픽션에서는 수많은 자기부상열차가 나타났지만, 자기부상열차는 지금도 개발 중입니다. 따라서 이에 관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일지 모르나, 무척 흥미롭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 혹은 자기로 움직이는 열차로서 독일어로는 “Magnetschwebebahn (말 그대로 자기부상열차)”이라고 표현하며, 영국과 미국인들은 이를 “Maglev (magnetic levitation)”라고 칭합니다. 일본에서 상용되고 있는 자기부상 열차. JR-Maglev MLX01 기차는 시속 581킬로로 달리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비행접시 UFO의 첨단기술에 관해 언급하곤 합니다. 비행접시는 우주 속에 늘려 있는 질소의 자기장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12 세계 문화 20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