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urt Drawert: Spiegelland, 1992. 구동독의 브란덴부르크 출신인 시인 쿠르트 드라베르트 (1956 - )는 1992년에 내적 독백의 소설 『거울 나라』를 발표하였다. “거울 나라”는 시인 자신이 태어난 곳인 구동독을 가리킨다. 작가는 작품을 19개의 장으로 나누면서, “독일의 독백”으로 지칭한다. 그는 자신의 두 아들, 다시 말해서 새롭게 이 땅에서 살아갈 후세 사람들에게 과거에 존재했던, 그러나 조만간 망각의 심연으로 나락할 하나의 나라에 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유산이 있어야 할 거야./ 나 자신 언젠가 (먼 훗날에는 망각이 기억 위에/ 득세하게 되겠지만) 다시 포착할 수 있는 이야기,/ 마치 사진 속의 감정을 담은 모음집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내면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