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완 2

폴커 브라운: 힌체와 쿤체

제목인 “힌체와 쿤체”라는 말은 “박김이” 내지는 “이놈 저놈: 내지는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영어권에서는 ”톰과 딕 그리고 해리“라고 표현되며, 프랑스에서는 ”피에르, 폴 그리고 자크“라고 일컫는다, 레싱이 이러한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바 있는데, 폴커 브라운은 여기에서 착안한 것 같아 보인다. 24 장면으로 이루어진 자유 리듬 및 산문의 극작품. 극작품의 초고는 1968년에 완성되어, 1968년 8월 27일에 바이마르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책으로 처음 간행된 것은 󰡔극작품 I󰡕에서이다. 두 번째 원고는 1973년 5월 4일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시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장소: 동독 브라운은 파우스트 소재에서 갈등 구조의 틀을 차용하였다. [예컨..

45 동독문학 2023.07.26

서로박: 베르펠의 태어나지 않은 자들의 별 (3)

18. 천체 인간의 삶에서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 주인공은 한 가지 사실에 대해 무척 아쉬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천체 인간들이 아무런 축제를 즐기지 않고, 따분하고도 단조롭게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예컨대 누구든 간에 어떤 기이한 상황에 직면하면 약간 흥분하게 되는데, 천체 인간들의 면모에서 이러한 자극이 그다지 강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희로애락 애오욕의 정서가 마치 어떤 의식의 빛에 의해서 세척되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서적인 모든 능력이 사라지고 맙니다. 가령 인간의 심리는 더 이상의 고통 내지 고뇌를 분명하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희로애락 애오욕의 정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계층 사이의 심리적 갈등 그리고 투쟁..

43 20전독문헌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