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는 차제에 취업 구도를 미리 확정시키고, 사회의 계층을 서열화시킨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다시 말해서 금수저, 흙수저의 숙명적 구도 때문에 젊은이들은 거의 대부분 절망적 박탈감에서 벗어나기 힘이 든다. 남한의 젊은이들의 마음속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출신 성분과 학벌으로 인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학생들 사이의 등수 그리고 상대적 경쟁을 차단시키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의 수정이 아니라, 대학 입시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였다. 백번 타당한 말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폐지할 경우에 제시되어야 하는 다른 대안인데, 문제는 모든 단점을 일거에 해결할 뚜렷한 대안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