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고문당하고 세뇌당하는 개개인들: 101호실은 마치 지옥과 같은 고문이 자행되는 곳입니다. 오브라이언은 주인공이 쥐를 몹시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공을 거대한 새장 속에 가둔 뒤에 그의 손발을 묶어둡니다. 세장의 바깥에 두 마리의 굶주린 쥐를 서성거리게 합니다. 새장의 문이 열리면 언제라도 쥐가 달려들어, 윈스턴의 몸을 물어뜯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극도의 고통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보루, 즉 줄리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합니다. 가령 윈스턴은 고문당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줄리아라고 언성을 높입니다. 이로써 주인공이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둔 내적인 사랑의 감정마저 송두리째 산산 조각나고 맙니다. 마지막에 이르러 윈스턴은 출옥합니다. 그는 허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