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3

(명시 소개) 서로박: (2) 최영철의 시 "길" (해설)

(앞에서 계속됩니다.) 행여 묵직한 주머니를 넉넉한 여비로 생각지 말게나 그 바람에 바삐 가야 할 길 얼마나 멀고 무거워졌겠는가 凹: 5행과 6행에서 갑자기 시적 화자가 등장합니다. 凸: 네, 시인이 직접 독자에게 무언가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실 인간은 모두 태어난 다음부터 죽을 때까지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객일 수 있어요. 사람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내려서 휴식을 취하거나 먹고 마십니다. 우리의 휴식은 어쩌면 고속도로를 지나치다 잠시 들르는 휴게소에서의 시간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凹: 아니면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사이의 대비라고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머니”가 묵직한 사람과 가벼운 사람들은 제각기 씀씀이가 다르니까요. 凸: 좋은 지적이네요.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원하든 원치..

19 한국 문학 2023.04.18

(명시 소개) 함석헌의 시 (2) "내 마음에다 칼질을 했을 뿐이다."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말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너: 함석헌의 시는 시집 『수평선 너머』에 수록되어 있는데,..

19 한국 문학 2023.02.13

재생 가능 에너지 (8) 생태 의식과 미래

7 나오는 말 후쿠시마의 방사능은 태평양 전역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은 일본의 방사능 유출 사건이 얼머나 심각한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생태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과학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오로지 자연을 아끼며 사랑하려는 인간의 마음가짐입니다.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구상에는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자원이 있지만, 남획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부족할 뿐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옹골진 생태적 세계관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머리를 수그려야 합니다. 우리는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플랑크톤과 흰곰 앞에서 한없이 머리를 낮추어야 합니다. 죽어가..

4 탈핵 환경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