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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2)

(앞에서 계속됩니다.) 5. 가을 이야기: 제 2권에서 가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레스보스 사람들은 농사를 짓거나, 목자로 살아갔습니다. 목자들 가운데에는 필레타스라는 이름을 지닌 노인이 있었습니다. 필레타스는 우연한 기회에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이를 주체하지 못하는 청소년 소녀가 바로 그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필레타스는 젊은 남녀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알지 못했던 마음속의 열병이 무엇을 뜻하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나이 많은 목자를 통해서 사랑과 성의 의미를 체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필레타스는 다음과 같이 가르쳐줍니다...

37 고대 문헌 2023.02.27

서로박: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1)

1. 잘 알려진 고대의 연애 소설: 친애하는 L, 오늘은 고대의 연애 소설, 『다프니스와 클로에』에 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소설은 고대 그리스의 연애 소설 가운데에서 어떤 독자적인 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작가가 등장인물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충실히 묘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현대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롱고스의 문장은 수려하며, 사건과 등장인물의 마음을 세밀하게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과히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각 장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누어놓은 것도 농부의 작업을 위한 달력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봄이 사랑의 싹트는 시기라면, 여름은 사랑이 만개하는 시기이며, 가을은 사랑과 성..

37 고대 문헌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