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43

콩 심은 데 콩 나는가?

원래 콩은 더 이상 개량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3000여종 이상의 콩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지금끼지 마른 토양 , 거친 날씨, 일조량이 많을 경우에 대비한 종자를 끊임없이 개발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술 더 떠서 유전자 조작 콩을 개발하여 엄청난 수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구 전체의 콩 생산을 관장하는 회사들은 유전자 조작 콩을 농부들에게 생산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전자 조작 콩을 생산하여 떼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특히 남아메리카에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자고로 콩처럼 훌륭한 식품은 없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게 한다. 신장을 튼튼히 하고, 당뇨병에도 효험이 있다. 특히 체내의 면역성을 높이므로, 나이 많..

12 세계 문화 2023.03.31

유토피아 문헌 목록

SF목록: Fredric Jameson이 Archaeologies of the Future(2005)의 작가와 작품들 제임슨이 언급한 작품은 없지만, 저자의 또다른 작품이 있는 경우에는 (*) 아이작 아시모프,『아이, 로봇』, 김옥수 옮김 (우리교육, 2008) 아이작 아시모프․로버트 실버버그,『나이트 폴』상․하,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1995) 아이작 아시모프,『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김선형 옮김 (오멜라스, 2008) 그레그 베어,『블러드 뮤직』, 김옥수 옮김, 움직이는 책, 1992 (『괴혈』, 김옥수 옮김, 현장문학, 1995) 알프레드 베스터,『파괴된 사나이』, 김선형․강수백 옮김 (시공사, 1996) 에드가 라이스 버로즈,『화성의 프린세스』, 백석윤 옮김 (루비박스, 2008) 아..

26 유토피아 2023.03.31

서로박: (4) 바이틀링의 기독교 공산주의

(앞에서 계속됩니다.) 16. 엘리트의 가치 중심적 지배구조: 바이틀링은 비록 푸리에의 영향을 받았지만, 근본적으로 유토피아 사상가들로부터 많은 자양을 공급받은 게 틀림없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플라톤의 『국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바이틀링은 플라톤의 독일어 번역본을 정독하였는데, 플라톤의 영향은 바이틀링의 문헌 속에 은밀히 용해되어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우리는 엘리트 관료주의의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상적 국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지닌 엘리트가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아야 하며, 이들이야 말로 사회의 질서를 가장 훌륭하게 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이틀링은 언급한 바 있습니다. (Weitling I: 225). 그렇다면 공동체 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엘리트 관료들의 잠재적인 횡..

26 유토피아 2023.03.31

서로박: (3) 바이틀링의 기독교 공산주의

(앞에서 계속됩니다.) 11. 바이틀링의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 두 번째로 바이틀링이 추구한 바람직한 국가 공동체의 상에 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는 바이틀링이 이에 관해서 세부적으로 치밀하게 구성적으로 개진하지 않았다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첫째로 바이틀링의 경제 시스템은 엄격한 공동체 중심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유재산제, 유산의 권한, 화폐 그리고 시장 등이 철폐되어 있습니다. 유산의 권한을 없앤다는 것은 이를테면 귀족과 같은 시민 사회의 특권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발상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화폐 그리고 시장의 철폐는 이윤추구의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바이틀링의 유토피아는 사회주의의 계획 경제 구도와 인접해 있습니다. 사회주의 계획 경제의..

26 유토피아 2023.03.31

서로박: (2) 바이틀링의 기독교 공산주의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사유재산, 유산, 화폐 그리고 가정제도의 폐지: 미리 말씀드리지만, 바이틀링은 세부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 사회를 구성적으로 설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추구한 삶의 목표 그리고 그가 의식한 바람직한 국가 공동체에 관한 상에 관해서 흐릿하게 서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첫 번째 사항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앞에서 미리 말한 바 있듯이 바이틀링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난한 불행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변호사와 같은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예수는 가난한 소시민들이 죄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을 바라보고 은총을 내리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바이틀링은 가난한 사람들이 굴욕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노여워하는 경건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노동자와 수공업자들은 당시 참담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26 유토피아 2023.03.31

서로박: (1) 바이틀링의 기독교 공산주의

아래의 글은 필자의 다음과 같은 책에 실려 있습니다. 박설호: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3, 메르시에에서 마르크스까지, 2021, ................ 1. 그리스도와 가난한 노동자: 빌헬름 바이틀링은 소시민 출신으로서 독일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다가 독일의 혁명가의 대열에 오른 사람입니다. 그는 프랑스의 신학자, 펠리시테 라므네 Félicité Lamenais의 영향을 받아, 죽을 때까지 “작은 것이 위대하다.”라는 기독교 정신을 고수하며 살았습니다. 라므네는 가톨릭의 입장에서 종교와 정치를 구분하는 게 옳다고 확신했으며, 자유주의의 시각에서 종교적 관용을 부르짖은 신앙인이었습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종교적 갈등의 시기에 관용을 주창하는 것은 그 자체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라는 사실입니다..

26 유토피아 2023.03.31

(명시 소개) 문창길의 시: '산족마을 동승 신쀼의식을 보며'

문창길 시인의 명시 "산족마을 동승 신쀼의식을 보며"를 인용합니다. 조만간 해설을 올려놓겠습니다. ............................ 3000미터 고산지대 외딴 산간마을 나의 어린 친구가 속세를 떠나 단기출가를 한다 절 마당에서 동무들과 대나무 공 세팍타크로를 차거나 말고삐를 잡고 풀밭을 찾아다니던 코코 아웅 짧지만 긴 불가의 세계는 높은 산 저 안개밭보다 무궁한 고행을 어린 도반에게 수행케 하리라 뜻도 다 헤아리지 못할 불경을 외우게 하고 붉은 단지를 안고 마을로 내려가 탁발승이 되라 하고 그러다 뜨거운 햇볕 내리쬐면 노승이 주는 샨스타일 얼음과자를 받아 빨면서 맨발의 학승이 되기도 할 것이다 코코 아웅 내일이면 스님으로 불러야 한다 그러다 열흘 후면 다시 속세의 어린 친구로 돌아올 것..

19 한국 문학 2023.03.28

호프만슈탈의 시: "두 사람"

그미는 손으로 술잔을 들고 있다 - 턱과 입은 마치 잔의 가장자리 같아 - 가볍고 편안했던 그미의 걸음걸이, 술잔에서 한 방울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그의 손은 가볍고 묵직했다, 그는 어린 말(馬)을 타고 갔다. 성의 없는 동작으로 그는 떨고 있는 말을 강제로 진정시켰다. 그렇지만 그가 그미의 손에서 가벼운 술잔을 받으려고 했을 때 그건 그들에게 너무 힘이 들었다. 두 사람의 손이 너무나 떨려서 한 손이 다른 손을 잡지 못하게 되자, 짙은 포도주가 바닥으로 쏟아졌다. (박설호 역) Die Beiden – Gedicht von 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 Sie trug den Becher in der Hand – Ihr Kinn und Mund glich seinem Ran..

21 독일시 2023.03.27

(단상. 560) 두 줄의 시구

"남자들은 알까 여자가 허리 아래 숨겨놓은 그곳이 또다른 심장이라는 걸" 김해자: 가죽 가방 (녹색평론; 139호, 135쪽.) 대부분 남자들은 안타깝게도 그곳을 텅빈 "자식의 궁궐"로만 이해할 뿐입니다. 오 통재라. "가로수 밑 식탁에 작년 꽃의 두개골을 올려놓지 말 것" 김선우: 아직, (실린 곳: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107쪽.) 글쎄요, 언젠가 때가 되면 종려나무 아래 생전의 내 꿈을 뼈 삼아 묻고 싶습니다.

3 내 단상 2023.03.26

서로박: 호프만슈탈의 소베이데의 결혼

(1) 결혼과 후회: 친애하는 K,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결혼에 관한 것입니다. 속담에 의하면 “인간은 결혼해도 후회하고, 결혼하지 않아도 후회한다.”고 합니다. 자고로 결혼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오랜 기다림의 성취, 바로 그것이지요. 물론 결혼의 의미 자체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 가족 구성원의 사회적 삶, 성도덕 등을 고려하면, 당신은 나의 말을 이해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결혼”의 보편적 기능을 추상적으로 정의 내린다는 자체가 무리일 것입니다. 나는 결혼의 사회적 심리적 의미에 관해서 여기서 일장 연설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결혼의 이상이란 사랑의 완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결혼은 항상 “..

43 20전독문헌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