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25

딥 퍼플의 4월 (April)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30년 전, 부마 항쟁의 시기에 들었던 곡 http://www.youtube.com/watch?v=Jh2-WawnEpw April is a cruel time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 Still falls the April rain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As i look up to the grey sky Where it should be blue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Ask why, why it should be so ..

6 musica e 2022.09.18

서로박: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2)

6. 주인공의 회의 그리고 과학 기술의 폭력: 주인공 몬텍 역시 한 여성을 만나서, 주어진 체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클라리세를 만남으로써 처음으로 자신의 소외된 삶을 감지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클라리세는 귀엽고 천진난만하며 주인공으로 하여금 마치 오래 전해 체험했던 평온한 자연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몬텍은 그미를 통해서 자신의 결혼생활 그리고 방화관으로서의 직업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금지된 책을 읽으면서 국가의 전체주의적 시스템을 의심하게 된 것도 클라리세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대중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벽에 부착된 TV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귀에 라디오 조개 (이어폰)을 꽂은 채 경박하고 단순한 우스개 이..

36 현대영문헌 2022.09.03

서로박: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1)

1. 한국 사회의 행복지수: 한국 사회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꼴찌에 가깝습니다. 세계 제 11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재화가 제대로 분배되지 않아서 빈부 차이가 극심합니다. 인구의 5%의 부유층이 국토의 80% 이상의 국토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천정부지로 솟구쳤습니다. 사회복지의 지원은 극히 제한적이므로, 노인들은 찢어진 가난을 감수해야 하고, 청년 실업은 과히 극에 달해 있습니다. 젊은 남녀들은 취업의 문제로 미래가 암담하다고 말하면서, 비싼 집값 때문에 처음부터 결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독점 자본주의의 횡포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줄줄이 정리해고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인구의 85% 모두가 프레카리아트의 신세로 전락해 있는 상황을 고찰하면, 우리는 남한의 행복지수가 필리핀 내지 태..

36 현대영문헌 2022.09.03

서로박: 베르히만의 '마법의 등불'

친애하는 K, 스웨덴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잉그마르 베르히만 (Ingmar Bergman, 1918 - 2007)은 2007, 7월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공적은 자신의 탁월한 재능에 비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1997년 칸 영화제에서 20세기의 최대의 감독으로 선택되었는데, 이는 하나의 예외 사항에 해당합니다. 나는 그의 죽음을 기리는 의미에서 두 권으로 이루어진 그의 회고록 가운데 한 권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1987년 그리고 1990년에 간행된 책으로서,『마법의 등불』 그리고 『형상들』이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은 1982년에 「파니 그리고 알렉산더 (Fanny och Alexander)」라는 영화를 발표했는데, 감독의 자전적 체험은 영화 속에 ..

39 북구문헌 2022.09.03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사회의 이슈 그리고 문제점을 예리하게 통찰하여 이를 언급하는 작가 - 그는 바로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1929 - )입니다. 그의 삶은 전형적인 지식인이자 비판적인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독일 철학자 하버마스는 그의 시대적 감각을 높이 평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Er hat die Nase im Wind." (Habermas) 그렇지만 엔첸스베르거의 발언이 모조리 타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서양의 작가 가운데에서 1929년 생은 참 많습니다. 철학자 하버마스, 엔첸스베르거, 하이너 뮐러, 크리스타 볼프, 밀란 쿤데라, 귄터 쿠네르트 등이 1929년생입니다. 시인,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는 1929년 남쪽 독일의 소..

9 문학 이야기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