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외국시

두보의 시 '반딧불이' (螢火)

필자 (匹子) 2025. 5. 16. 10:50

 

 

썩은 풀에서

다행스레 출현했을까

幸因腐草出

 

태양을 향해서

감히 날 수 있으랴

敢近太陽飛

 

비추어 책 읽기에도

미흡한 그 빛

未足臨書卷

 

때로는 나그네의

옷에 붙어 있지

時能點客衣

 

바람 따라 커튼 밖에

흐르는 작은 점

隨風隔幔小

 

비에 젖어 숲을 따라

흐릿하게 깜박이고

帶雨傍林微

 

시월의 찬 서리

무겁게 내려 앉으면

十月淸霜重

 

초라한 몸, 어디로

떠나 가려는가?

飄零何處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