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Bloch 저술

서로박: (5)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필자 (匹子) 2025. 3. 3. 10:33

 

B. 전집에 실리지 않은 블로흐의 문헌

 

1. 유토피아와 결별해야 하는가? Abschied von der Utopie_

발표 연도: 1980 (Edition Suhrkamo 1046),

계기: 블로흐의 제자 한나 게클레Hanna Gekle가 편집한 블로흐의 강연 모음집. 12 번의 강연은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내용: 『유토피아와 결별해야 하는가?』에는 12편의 글이 실려 있다. 이것들은 주제별로 여섯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블로흐는 서독에서 공부하는 독일 청년들을 염두에 두고 강연한 것 같다. 1. 염세주의의 정당성과 부당성 (1편), 2. 유토피아의 개념에 관하여 (5편). 3. 인식 이론의 문제점 (3편), 4. 학생 운동에 관하여 (1편) 5. 음악의 철학에 관하여 (1편), 여기에는 「음악에 나타나는 재인식anagnorisis의 순간」이 실려 있다. 6. 철학의 역사에 관하여 (1편)

기타: 블로흐는 1970년대에 퍼져나간 물질적 포만감과 지루함이라는 반 유토피아주의의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2. 라이프치히 철학 강의 Leipziger Vorlesungen 4권

발표 연도: Suhrkamp 1985

계기: 에른스트 블로흐가 1949년부터 1957년 사이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강의한 글인데, 블로흐의 제자 루트 뢰머 Ruth Römer, 그리고 부르크하르트 Burghart Schmidt에 의해서 4권의 책으로 정리되었다. 두 사람은 블로흐의 문장을 다듬어서 쉬운 표현으로 수정하였다.

내용: 제 1권, 고대 철학: 서양의 고대 철학부터 그리스 철학,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성서 철학, 플로티노스, 포르피리오스, 프로클로스. 제 2권“ 중세 르네상스 철학: 이미 번역된 『서양 중세 르네상스 철학 강의』의 내용과 같다. 제 3권, 근대 철학: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독일 계몽주의, 프랑스 계몽주의. 제 4권, 근대부터 19세기 철학: 칸트, 셀링, 마이몬, 헤겔,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바그너, 니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기타: 블로흐의 강의는 두 편집자에 의해서 쉬운 문장으로 수정되었다. 가독성에서 훌륭하다.

 

3. 물질의 로고스. 변화 속의 논리학, Logos der Materie.Eine Logik im Werden.

발표 연도: Suhrkamp 2000.

의향: 블로흐의 유고 모음집이다. (679 페이지.) 이탈리아의 블로흐 연구가, 제랄도 쿠니코가 편집하고 해설을 달았다.

내용: 『물질의 로고스』는 블로흐의 저서에서 소홀히 다루었던, 그러나 블로흐 사상의 토대가 되는 논리학을 천착하고 있다. 편집자는 블로흐가 주로 1923년에서 1949년 사이에 집필한 글들을 모아서 정리하였다. 논리학에 관한 블로흐의 문헌은 무엇보다도 실천을 중시하는 인식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유토피아의 존재론에 근거하는 카테고리 이론을 내용으로 한다. 모든 카테고리는 블로흐에 의하면 하나의 개방된 시스템을 전제로 한다. 모든 인식은 판단과 개념을 통해 하나의 출방점을 지니는데, 세계는 하나의 먼 산맥으로, 지평은 하나의 지평으로 감지된다. 이로써 인식은 블로흐에 의하면 확정된 형이상학으로 종결되는 게 아니라, 해명의 과정에서 발전을 계속한다고 한다.

기타: 물질의 로고스에 실린 글들은 블로흐 전집의 초고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블로흐의 논리학의 시스템에 꼭 필요한 문헌이다.

 

C. 전집에 포함되어 있는 별도의 문헌

4. 하인리히 리케르트와 인식 이론의 문제에 관한 비판적 개요, Kritische Erörterungen über Heinrich Rickert und das Problem der Erkenntnistheorie

발표 연도: Ludwigshafen 1909. (53페이지).

계기: 블로흐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내용: 블로흐는 신 칸트학파에 속하는 하인리히 리케르트의 가치 철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철학은 인간 문화의 전반적 삶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데, 인간의 역사적 조건을 고려하여 가치의 체계를 객관적으로 발전시킨다. 가치론은 비판적 원리를 유지하면서 칸트가 추구하는 도덕주의의 극복을 목표로 한다. 철학은 리케르트에 의하면 우연한 삶의 관심사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포괄적 객관적 세계관으로서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블로흐는 리케르트의 문화 이론이 논리적 관점에서 일방적인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타:

 

5. 황무지를 거쳐서 Durch die Wüste

간행 연도: Paul Cassirer 1923년

의향: 젊은 블로흐의 에세이 모음집인데, 베를린의 파울 카시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내용: 작품의 제목은 카를 마이Karl May의 여행 소설, 『황무지를 거쳐서』에서 따온 것이다. 블로흐는 카를 마이의 소설 그리고 헤겔의 정신 현상학을 일련의 철학 서적을 독파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일갈하였다. 문헌에 실린 블로흐의 논문들은 젊은 블로흐의 여시아독(如是我讀)을 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버나드 쇼, 하인츠 페촐트, 한스 에리히 노사크, 사뮈엘 베케트, T. S. 엘리엇, 막스 프리쉬의 작품들이다. 블로흐는 청춘 시대의 열정과 모험 그리고 표현주의의 출발에 관한 의향에 무엇보다도 커다란 비중을 두었다.

기타: 카를 마이Karl May

 

6. 자유와 질서 Freiheit und Ordnung

간행 연도: Suhrkamp 1947

계기: 블로흐가 개진한 유토피아 연구 개관으로, 『희망의 원리』 제2장 ”미래지향적 의식“에 실린 글인데,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내용: 더 나은 사회적 삶에 관한 개관이다. 블로흐는 고대의 황금의 시대에서 마르크스의 자유의 나라까지 이어지는 사회 유토피아의 흐름을 서술하고 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인간의 자유를 반영한 연금술로,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를 인간의 질서를 반영한 점성술로 해명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사항이다. 그 하나는 국가 소설에서 묘사되는 바람직한 사회에 대한 정태적인 틀이 아니라,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인민의 구원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다음과 같다. 마르크스가 추구한 ”자유의 나라“는 그 의향에 있어서 예수가 갈구한 사랑의 공산주의와 유사하다.

기타: 청년 운동, 여성 운동, 시오니즘에서는 시민 사회의 갈망이 반영되어 있다.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