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Bloch 저술

서로박: (4)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필자 (匹子) 2025. 3. 2. 09:59

14. 약어: AC, 기독교 속의 무신론 Atheismus im Christentum

간행 연도: 1968, (362 페이지) 영어판: Atheism in Christianity, Herder and Herder, 1972, (완역본이 아니다.) 한국어판: (제목)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열린책들 2009.

계기: 블로흐는 몰트만의 해방 신학에 대해 약간의 거리감을 취하면서 무신론 사상을 개진하고 있다.

내용: 돕합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모퉁이를 돌면서 (단상 형식으로 믿음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2장: 분노와 광기 (종교는 때로는 주어진 현실의 문제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3장: 프로메테우스 역시 하나의 신화이다. (블로흐는 불트만, 오토 카를 바르트 신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를 언급하면서, 종교 속에 자리한 저항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4장: 야훼 신에 관한 상상 속의 엑소더스 (이 장에서 블로흐는 출애굽기 그리고 욥기를 거론하면서 성서 속의 해방 그리고 저항 등을 거론하고 있다. 5장: 카이사르냐 그리스도냐 (예수는 인간 신이라는 점에서 기독교는 블로흐에 의하면 신의 존재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6장: 로고스냐, 코스모스냐 (하늘나라는 블로흐에 의하면 인간이 갈구하는 이상적 공간에 대한 비유라고 한다.) 7장: 삶의 용기의 근원

기타: 모토 가운데 일: “종교의 가장 훌륭한 사항은 그것이 이단자를 배출한다는 사실이다.” “오로지 무신론자만이 올바른 기독교인일 수 있다. 오로지 기독교인만이 올바른 무신론자일 수 있다.”

 

15. 약어: EM, 세계의 실험 – 질문, 출현 행위의 카테고리, 실천 Experimentum mundi – Frage, Kategoriens des Herausbringens

간행 연도: 1975. (267페이지).

계기: 90세에 간행된 저서로서 카테고리 이론을 정리하고 있다.

내용: 블로흐는 하인리히 리케르트의 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마지막 저서로서 논리학의 카테고리로 자신의 철학을 요약하려고 한다. 카테고리는 블로흐에 의하면 하나의 길(道)이며, 하나의 방(房)이라고 한다. 물질은 개별 사물의 카테고리에 편입될 수 있는데, 정태적으로 고착된 게 아니라, 역동적 과정을 통해서 변모를 거듭해 나간다. 『세계의 실험』은 아홉 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1. 서문: 개방된 시스템으로서의 세계, 2. 형태를 규정하는 인식으로서의 논리적 발언 (3장), 논리적 형태 규정에 따른 카테고리로서의 인식 가능성 (4장), 4. 카테고리 속의 목적성, 논리성, 물질성 (4장), 5. 카테고리의 그룹, 시간과 공간의 카테고리 (7장), 6. 인과성, 종결성, 잠재적 실체의 특성, 자생적으로 뛰어넘는 객관화의 카테고리 (5장), 7. 추출 형태, 출현하는 형체로서의 카테고리 (4장), 8. 소통하는 카테고리로서의 원칙, 9. 현실로 화하는 과정으로서의 카테고리 이론과 실천 (4장) 이로써 블로흐는 일곱 단계의 카테고리를 확립시키고 있다. 1. 논리적 술어의 배경인 시간, 2. 논리적 술어의 배경인 장소, 3. 객관화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인과성, 4. 종결성을 포함하는 목적론, 5. 외부로 드러나는 카테고리로서의 형체, 6. 상호적 소통을 담당하는 카테고리로서의 영역, 7. 실체와 하나가 되려는 카테고리로서의 동일성.

 

16. 약어: GdU1, 유토피아의 정신 제 1판, Geist der Utopie. 1. Fassung

간행 연도: 1918. (445페이지)

의향: 전쟁 당시에 스위스에 머물면서 집필한, 블로흐 초기 사상적 궤적을 담은 글이다. 예술의 위대성, 반전(反戦) 사상, 표현주의를 둘러싼 루카치와의 의견 대립, 음악의 철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의 실현에 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내용: 내용에 관해서는 『유토피아의 정신』 제2판에서 이미 언급하였다. 몇 가지 사항을 추가로 덧붙인다. 첫째로 유토피아의 정신 제1판에서는 블로흐 자신이 추구하던 바를 가능성의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그러나 레닌을 중심으로 소비에트 공화국이 탄생한 뒤에는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구체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오늘날 결과론의 차원에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열광은 비판적 차원에서 하자로 지적될 수 있겠으나, 당시의 유럽 전체의 시대 정신의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용납될 수밖에 없는 자세일 것이다. 둘째로 표현주의 예술을 둘러싼 블로흐의 입장 역시 상기한 사항과 무관하지 않다. 루카치는 표현주의 예술 자체를 퇴폐적이라고 매도했으나, 블로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표현주의는 파괴와 몰락의 아우라를 표현하지만, 그 속에는 이를 극복하려는 징후 내지는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셋째로 『유토피아의 정신』의 압권은 두 번째 장인 『음악의 철학』이다. 음악 속에는 인간이 갈구하는 최상의 기대감이 용해되어 있다.

기타: 선현의 상 Vorschein, 그것은 너 자신과 관계된다. Tua res agitur. 목적 형태 Zweckform,

 

17. 약어: TLU, 경향성, 잠재성 유토피아. Tendenz, Latenz, Utopie

간행 연도: 1975 (422 페이지)

계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글들을 추후에 모아둔 보충 문헌에 해당한다. 블로흐는 나치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의 목숨과 원고를 지켜준 카롤라 블로흐에게 헌정하였다.

내용: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1910년부터 1970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에 탄생한 것으로서 블로흐의 대표작, 『희망의 원리』, 『유토피아의 정신』, 1, 2, 『물질 이론의 문제점』, 『주체와 객체』, 『튀빙겐 철학 서언』 등에 대한 보충 자료의 의미가 짙다. 『경향성 – 잠재성 – 유토피아』는 도합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맨 처음에. (블로흐의 철학적 단상이 실려 있다. (5편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 2장: 인식에 관한 질문들. (7편), 3장: 예술에 관한 질문 (5편), 4장: 이론에서 실천으로의 이행 (사회주의 이론, 비동시성, 마르크스와 바쿠닌 그리고 폭력의 철학에 관한 7편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5장: 희망과 물질에 관하여 (본서의 압권에 해당하는 단락으로서 4편의 인터뷰 그리고 8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6장: 철학의 모델 형성에 관하여 (블로흐는 여기서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의 차이점,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배아 이론을 재차 설명하고 있다.

기타: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