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명저 소개) 한국 환경철학회: 미래를 위한 환경 철학

필자 (匹子) 2023. 12. 17. 12:00

 

 

한국 환경철학회 엮음: 미래를 위한 환경 철학, 연암서가 2023.

 

기후 위기와 생태계 문제는 오늘날 인류와 자연을 위협하는 최대의 현안과 같습니다. 철학 전공자들은 깊은 사고로 명징하게 천착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환경 철학"에 실린 문장들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1. 김완규 (호서대): 왜 환경철학인가? 이 글은 환경 윤리와 환경 철학의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환경 문제의 본질적 원인에 소홀하고, 부분적 결과에 집중한 나머지 미봉책만 난무한다는 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2. 김민수 (동서울대): 고중세의 인간중심주의: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목적론적 자연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목적론적 자연법은 나중에 인간중심주의의 관점과 연결되었는데, 이로 인해 전통적 목적론의 부분적 중요성이 은폐되었다고 합니다.

 

3. 조영준 (경북대) 근대의 인간중심주의: 근대의 과학 기술은 데카르트 이후 기계적 물질 이론을 강화했습니다. 베이컨의 자연 탐구는 자연/여성에 대한 남성적 침투라는 점에서 하자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칸트의 인간중심주의 대신에 셸링의 자연 우선권을 강조합니다.

 

4. 이상헌 (서강대): 현대의 인간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의 특징 그리고 환경 문제를 추적한 글입니다. 환경과 관련한 린 화이트의 새로운 윤리학, 패스모어의 실천 강령이 세심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와 반-인간중심주의 사이의 논의 대신 구체적 실천을 강조합니다.

 

5. 류지한 (교원대) 싱어의 동물 해방 윤라: 이 논문은 생명 윤리학을 연구하는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에 관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복지, 동물 권리의 문제는 논문의 압권이라고 여겨집니다.

 

6. 노희정 (광주 교대): 동물 권리론. 논문은 철학자 레건의 동물 권리의 옹호를 천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와 동물의 권리 사이의 문제점 그리고 동물 권리를 위한 해결 방안 (동물 학대 금지, 채식주의 운동) 등입니다.

 

7. 최훈 (강원대) 종 차별주의 옹호 논변들: 논문은 종 차별주의, 인체 실험의 문제, 동물의 지위에 관한 문제점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동물과 인간의 위상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라고 합니다.

 

9. 변순용 (서울 교대)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의 윤리: 이 논문은 슈바이처의 “문화와 윤리”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생명 외경의 세 가지 기본적 원칙은 슈바이처에 의하면 동등권, 차등성 (생명은 필연적으로 다른 생명을 죽일 수밖에 없는 정황 인식), 사랑이라고 합니다.

 

10. 정결 (교원대) 테일러의 생명 중심주의: 이 논문은 폴 테일러의 “자연에 대한 존중”을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생명 중심주의에서 언급되는 네 가지 의무는 1. 불침해, 2. 불간섭, 3. 성실 (생명에 대한 존중), 4, 보상적 정의라고 합니다.

 

11. 김남준 (충북대) 레오폴드의 대지 윤리: 본 논문은 레오폴드의 대지 윤리를 구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생명 중심주의, 덕 윤리 그리고 대지 피라미드 (흙-> 식물 -> 동물 -> 인간)입니다. 저자가 언급한 대지 윤리의 쟁점은 논문의 압권입니다.

 

12. 김일방 (제주대) 아르네 네스의 심층생태학: 본 논문은 노르웨이 철학자, 아르네 네스의 심층생태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네스는 표층 생태학과 심층생태학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생명체들이 모두 평등한 존재이지만, 모든 생명을 구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13. 정민걸 (교원대) 생태학의 환경철학적 이해: 본 논문은 환경 철학적 관점에서 자연과 생태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물질 순환의 문제 그리고 생태계 보존 등을 다룹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을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환경 철학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필자가 통독한 바를 약술하였습니다. 좋은 글을 집필한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함께 정독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