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63) 큰학교에서의 흙문학 교육 방법

필자 (匹子) 2023. 4. 7. 05:02

1. 중요한 사실을 객관적 자세로 전달하기

 

인(흙)문학 교육에서 현재 내지 과거의 사실은 엄청나게 많다. 역사는 한마디로 "찾아서 얻어낸 견해ἱστορέω"이다.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을 무엇보다도 엄선하여 수강생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중요성은 지금 여기의 이슈와 관련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사실을 선별하는 것은 교사의 임무이자, 아울러 강의의 방법론에 해당하는 무엇이다.

 

2. 학생들의 관심을 도출하여 첨예화시키기

 

수강생들을 일단 길들이지 않은 세퍼트라고 간주하자. 그들은 아직은 모자라지만, 언젠가는 강의하는 당신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현실에게 젊은이들에게 주어지는 정보들 가운데에는 불필요한 게 너무나 많다. 이것을 뇌리에서 씻어내게 하고 그들의 두뇌를 일차적으로 텅빈 칠판, 혹은 백지 상태 Tabula rasa으로 남겨두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 여러 가지 견해를 제시하기

 

견해를 달리 한다는 것은 그 자체 나쁘지 않다. 견해 없음이 오히려 나쁘다. 첨예하지 않는 견해는 얼마든지 타인 그리고 자신에 의해서 비판당할 수 있음을 인식시키자. 견해들 가운데 하나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요구하자. 한 가지 특정한 견해를 주입시키는 자는 이데올로그이다. 인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수강생들이 스스로 자기 인식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4. 반대되는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기

 

살다 보면 우리는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그러나 견해를 달리하는 자를 일반 미워하지 말고, 어째서 그자가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견해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려고 해보자. 견해는 시간적으로 그리고 장소적으로 제한당하면서 출현하는 무엇이다. 이는  역으로 자신의 견해가 어느 범위에서 타당한가? 하는 물음을 검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5. 절대적 견해는 없다는 것을 인식시키자.

 

학문은 주어진 사항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중세 대학에서 교수의 질문은 언제나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무엇을 기이하게 생각하나요? 당신은 무엇을 의심하나요?" 중세의 대학이 체제 전복의 날카로움을 견지하게 된 출발은 믿음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 자주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할 것이다. Was halten Sie dav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