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348) 여성 혐오 (2)

필자 (匹子) 2017. 2. 2. 21:44

여성 혐오 내지 여성 비하는  "현모양처"의 이상 속에 숨어 있다. 아니, 현모양처의 의미 속에 이미 여성을 깔보는 시선이 숨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견 논의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여성인들 자식 앞에서 현명하게 처신하고, 남편에게 어질게 행동하고 싶지 않겠는가?

 

문제는 그게 아니다. 현모양처의 미덕 속에는 한 개의 삶의 패턴만이 옳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즉 여성은 반드시 결혼해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며, 남편을 받들고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현모양처의 미덕 속에는 한 여성이 노예로 타인의 도구로 살아가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숨어 있다. 남편과 자식도 타인이다. 한 인간이 어찌 오로지 타인을 위해서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상기한 사항을 고려한다면 결혼하지 않은 여성, 출산하지 않은 여성, 남편 없는 여성 등은 스스로의 삶에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3 내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350) 성 단상 (5)  (0) 2017.02.06
(단상. 349) 성 단상 (4)  (0) 2017.02.03
(단상 349) 성 단상 (3)  (0) 2017.02.02
(단상. 348) 여성 혐오 (1)  (0) 2017.02.01
(단상. 347) 성 단상 (2)  (0) 201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