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토부르거 발트는 독일의 북중부에 있는 거대한 숲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빌레펠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빌레펠트 중앙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레펠트의 인구는 33만 정도 됩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한 깨끗한 도시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표준 독일어를 사용하므로, 나는 도착한 뒤부터 무척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보이는 사진은 빌레펠트 대학교입니다. 마치 거대한 공장 같아보이지만, 편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빌레펠트 대학교는 80년대에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문의 요람이었습니다. 사회학에는 니클라스 루만 Niklas Luhmann이, 문학에는 보러 Bohrer, 보스캄프 Vosskamp 등의 학자가, 역사학에는 코젤렉 Koselleck 이라는 학자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빌레펠트 대학은 학제간의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교입니다. 가운데 건물은 서로 소통하기 위한 거대한 홀이 위치하며, 각 건물마다 학문 분야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2층이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문이 열려 있어서 얼마든지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건물은 A, B, C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C는 문헌학, 언어학, D는 물리학, E는 화학, F는 생물학, J는 대강의실, , K는 신학, 지리학, L은 보건학, M은 기술 공학, 컴퓨터, N은 체육학, P는 수영장, S는 역사학, T는 교육학, 심리학, 철학, 예술, 음악, U는 사회학, 법학, V는 수학 경제학, 정보관리실, W는 생물학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의 한 복판은 이런 식의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점, 상점, 은행, 우체국, 식당 등 모든 부대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서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 (die Vorlesung)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대학의 강의는 주로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Vorlesung, 교수는 자신이 쓴 원고를 가지고 와서 그냥 읽습니다. 출석체크도 없고, 학점 또한 부여되지 않습니다. 2. Seminar, 교수의 지도 하에 공부하고 배웁니다. 간간이 발표도 있습니다. 학점이 부여됩니다. 발표와 과제물을 마친 학생은 성적표 하나 (ein Seminarschein)를 받습니다. 3 Colloqium: 토론의 시간입니다. 여기서 학생들은 여러 논제를 놓고 토론을 벌입니다. 주로 석사과정, 박사과정의 학생들이 이에 참석합니다.

대학 식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학 식당은 멘자 Mensa라고 일컫습니다. 멘자는 라틴어로 식탁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아침 식사치고는 영양 만점입니다. 주메뉴: 햄 덩어리, 당근 볶음 요리 (여기에는 편도 섞인 브로콜리가 들어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도서관은 저녁 10시까지, 사회학과 도서관은 밤 13시까지 개방되어 있습니다. 빌레펠트 도서관은 주말에도 개방됩니다. 도서관 내부에 휴식 공간이 있고, 화장실이 있어서, 먹을 것 (빵, 우유)만 가지고 가면 그곳에서 밤샘할 수 있습니다.
헤르만스베르크에 있는 산책로입니다.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프면, 나는 항상 이곳을 찾곤 하였습니다.
호른 바트 마인베르크에 있는 기괴한 암석입니다. 토이토부르거 발트의 명물이지요.
되렌터 기암으로 알려진 바위의 모습입니다. 토이토부르거 숲의 명물입니다. 스미골, 혹은 기괴한 신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산토끼가 숨어 사는 곳입니다. 산토끼를 산 채로 포획하는 법은? 트랜지스터 라디오 한 대만 있으면 산토끼를 생포할 수 있습니다.
'13 독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이 현재 직면한 다섯 가지 위기에 관하여 (0) | 2025.02.26 |
---|---|
필자의 유학 생활 (3) (0) | 2025.02.01 |
필자의 유학생활 (2) (0) | 2025.02.01 |
필자의 유학 생활 (1) (0) | 2025.02.01 |
독일 대학 등록금 징수하는 주는? (0) | 202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