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16. 자적 야수로서의 자기 파괴적이고 성도착적 인간상: 20세기 중엽까지 인간은 수많은 전쟁, 인종 탄압 등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로써 제기된 것은 타인종을 살상하는 야수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인간의 문명을 위해서 생태계는 서서히 파괴되기에 이르렀습니다. 70년대 이후에 나타난 문학 유토피아는 이러한 세계의 상황을 반영하면서 새로운 인간형을 설정합니다. 이를테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신뢰할 수 없는 지적 야수라고 합니다. 인간은 역설적으로 자기 파괴적이며, 성 도착적 충동을 지닌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는 갈등을 해결하려는 여러 가지 유형의 유토피아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가령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에서는 전쟁놀이가 정기적으로 치러지는데, 서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