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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호: (4) P. M.의 "볼로 볼로"

(앞에서 계속됩니다.) 16. 자적 야수로서의 자기 파괴적이고 성도착적 인간상: 20세기 중엽까지 인간은 수많은 전쟁, 인종 탄압 등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로써 제기된 것은 타인종을 살상하는 야수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인간의 문명을 위해서 생태계는 서서히 파괴되기에 이르렀습니다. 70년대 이후에 나타난 문학 유토피아는 이러한 세계의 상황을 반영하면서 새로운 인간형을 설정합니다. 이를테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신뢰할 수 없는 지적 야수라고 합니다. 인간은 역설적으로 자기 파괴적이며, 성 도착적 충동을 지닌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는 갈등을 해결하려는 여러 가지 유형의 유토피아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가령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에서는 전쟁놀이가 정기적으로 치러지는데, 서로 피..

44 20후독문헌 2023.02.13

서로박: P. M.의 볼로의 볼로 (1)

1. 스위스의 글로벌 유토피아 『볼로의 볼로』: 1989년 말부터 유럽에서는 생태 공동체 운동이 우후죽순 격으로 탄생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1985년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이라는 슬로건이 세계의 두 강대국 가운데 하나인 소련을 몰락하게 하였고, 급기야는 1989년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의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문제는 좌우 이데올로기로 대립하던 사람들이 전-지구적으로 확산된 생태계의 변화와 환경 파괴의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게 된 것입니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통일이 생태 공동체 운동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독일 통일로 인하여 작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가옥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났습니다. 독일의 주정부는 이러한 가옥들을 헐값에 내놓았는데, 생태 공동체 운동을 추진..

26 유토피아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