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빈 2

서로박: (2) "물질 속에는 영혼이" 유기쁨의『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인수 공통의 전염병은 숨어 있다. 코로나19가 지구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간과 동물의 질병은 이질적이라고 이해해 왔습니다. 동물의 질병은 인간의 질병과는 엄연히 구분되며, 인수 공통의 전염병의 수는 극히 적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은 주어진 조건 숙주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상호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미국의 자연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콰먼David Quammen은 오래전부터 코로나19의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인간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인간이 동물에게 다가가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동물을 포획하거나 죽이고 잡아먹으면서 밀접 접촉이 이루어지고 ..

1 알림 (명저) 2023.09.21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는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1944)에서 시장 경제가 인류에게 가장 자연스런 제도가 아니며, 인위적 조작에 의해서 작동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경제적 물물교환 내지 매매행위가 자발적으로 이어져왔다고 말하면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본성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그리고 화폐는 폴라니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작동되는 근대적 산물이라고 한다. 폴라니는 교역과 거래의 발전을 통해 시장경제가 출현했다는 진화론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시장경제가 주된 경제 제도로 자리 잡은 것은 국가의 중상주의의 정책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자유방임이라는 신화 뒤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의 폭력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23 철학 이론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