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이토스 3

블로흐: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아낙사고라스의 물질

불(火) 혹은 돌과 같은 견고함이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성질은 사실로 확정될 수 없다. 운동은 멈추어 있는 무엇을 연속적으로 공격한다. 그렇게 되면 휴지(休止)의 소재는 여러 가지 다른 작은 것들로 파괴되고 만다. 엠페도클레스의 경우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아니한다. 그렇지만 그가 고찰하는 네 가지 원소 사이에는 사랑과 미움이 주도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원소 속에 자리하는 사랑과 미움이 서로 결합하고 해체되곤 한다는 것이다. 사랑과 미움은 개별적 사물들의 변화 내지는 다양성을 깨닫게 해준다고 한다. 말하자면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친 다음과 같은 사고가 엠페도클레스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즉 사물의 다양성은 무엇보다도 증오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마치 쓰레기와 같은 유형이라고 한다. 세계의 원상..

23 철학 이론 2022.11.08

블로흐: 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의 물질 이론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으레 이중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강물이 흐르고, 저기에는 조용한 강변이 가만히 있다. 강물과 강변은 모두 가시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두 영역 모두에 동조하는 느낌, 혹은 부정하려는 느낌이 자리하고 있다. 강물을 찬양하는 자는 강가에서의 죽음을 두려워한다. 강변을 찬양하는 자는 강물 속의 허망함으로 인하여 겁에 질린다. 우리의 사고가 신선할수록, 이러한 유형의 가치를 따지는 태도는 더욱더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럴수록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작업은 더욱더 열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 가지가 다른 한 가지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운동이 가치 있는가, 아니면 휴지가 중요한가를 따지게 된다. 인간의 오관은 두 가지..

23 철학 이론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