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웁트만 2

라스카사스, 인종 그리고 국적 (3)

7. 독일의 작가,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Gerhart Hauptmann은「소아나의 이단자」라는 단편을 발표하였습니다. 주인공, 25세의 젊은 프란체스코는 신앙심이 투철하고, 자신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려는 열정을 지닌 목사입니다. 어느 날 그는 스위스의 탄광 지역에 머물다가, 이국적 면모를 지닌 천진난만한 처녀와 마주칩니다. 그의 마음을 순간적으로 끓어오르게 한 것은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놀라운 사랑의 열정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저버리고 그미와 함께 자연의 품속에서 살면서, 자신의 첫 번째 사명을 망각합니다. 이와 유사한 예는 수없이 발견됩니다. 혹자는 외국의 어느 곳에 정착하고, 그곳의 여성 혹은 남성과 결혼하면서 정주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때로는 자신의 일방적 세계관을 저버리고, 다른 나..

2 나의 글 2022.02.01

블로흐: 유토피아의 의미에 관하여 (2)

(앞에서 이어집니다.) 또한 동화들은 여러 과학 기술에 대한 가상적 기구들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동화 작가들은 마치 마술의 도구처럼 이러한 자연과학의 기구들을 그야말로 마력적으로 동화에 도입했던 것입니다. 「열려라, 식탁 Tischlein, deck dich」이라든가 진실로 지레에 의해 작동되는 요술 말 (馬) 그리고 날아가는 양탄자를 생각해 보세요. 알라딘의 소도구들은 인간의 욕망을 놀라울 정도로 성취시켜주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그것을 실제로 작동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오랫동안 이어온 소망을 충족시켜주지 않았습니까? 그래,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발명품의 목록은 자세히 언급된 과학 기술의 유토피아로서, 바로 지금까지 간행된 동화 속에 이미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령 베이컨의..

29 Bloch 번역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