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크 7

서로박: 티크의 '윌리엄 로벨씨의 이야기'

독일의 낭만주의 소설가, 루드비히 티크 (1773 - 1853)의 "윌리엄 로벨 씨의 이야기"는 세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으로서, 1795/ 96년에 익명으로 발표되었다. 주인공, 윌리엄 로벨은 영국의 부유한 집안 출신의 청년으로서 어릴 적에 어머니를 잃었다. 그는 다소 유약한 심리 구조를 지닌 자로서, 타인의 유혹에 쉽사리 빠져드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에게 자기 의지가 부족해서 인지, 아니면 그가 섬세하고 공상적이며, 정서적 분위기에 약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예컨대 윌리엄 로벨은 이웃의 아름다운 처녀, 아말리 윌몬트에게 깊은 연정을 느낀다. 그러나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 건네지 못하다가, 그미를 떠나보내고 만다. 주인공에게는 에드워드 버톤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아버지 월터..

41 19전독문헌 2022.05.26

서로박: 티크의 윌리엄 로벨 씨의 이야기

독일의 낭만주의 소설가, 루드비히 티크 (1773 - 1853)의 ?윌리엄 로벨 씨의 이야기?는 세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으로서, 1795/ 96년에 익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주인공, 윌리엄 로벨은 영국의 부유한 집안 출신의 청년으로서 어릴 적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그는 다소 유약한 심리 구조를 지닌 자로서, 타인의 유혹에 쉽사리 빠져드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자기 의지가 부족해서 인지, 아니면 그가 섬세하고 공상적이며, 정서적 분위기에 약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예컨대 윌리엄 로벨은 이웃의 아름다운 처녀, 아말리 윌몬트에게 깊은 연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 건네지 못하다가, 그미를 떠나보내고 맙니다. 주인공에게는 에드워드 버톤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에..

41 19전독문헌 2022.04.19

서로박: 티크의 "마녀의 안식일" (1)

루드비히 티크 (1773 - 1853)의 중편 소설, 「마녀의 안식일 (Der Hexensabbat)」은 183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프레데릭 드 라이펜베르크에 의해서 간행된 책, "자크 뒤 클레르크 (Jacques du Clercq)의 기억" (1823)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은 1459년 도시 아라스 (Arras)에서 발생한 마녀 사냥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티크는 역사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앞의 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실제 사건을 충실하게 답습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작가는 중편 소설의 형식을 택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심리학 그리고 심층적 차원 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로써 티크는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계층 사람들을 사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특..

41 19전독문헌 2021.12.29

서로박: 슈나벨의 "펠젠부르크 섬"(1)

1. 공동의 찬란한 삶을 꿈꾸는 계몽주의 유토피아: 친애하는 S, 오늘은 요한 고트프리트 슈나벨 (Johann Gottfried Schnabel, 1692 - 1760)의 4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펠젠부르크 섬』에 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방대한 소설 작품은 1731년, 1732년, 1736년 그리고 1743년에 “기잔더 Gisander”라는 가명으로 차례로 출간되었습니다. 작품은 오랫동안 읽혀진 독일의 장편 소설인데, 작품의 해석은 무척 다양합니다. 혹자는 작품이 “정치적 체제를 중시하지 않는 문화적 유토피아” (Brüggemann)로 평가하는가 하면, 혹자는 작품에서 “현실 도피를 강조한 유토피아의 요소” (Mayer)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나아가 슈나벨의 작품은 “동시대의 절대 왕정 체제를 재생..

40 근대독문헌 2021.12.10

서로박: 동화, 혹은 가벼움 속의 무거움 (1)

1. 개념: “동화 (Märchen)” 혹은 “민담 (Volksmärchen)” 등의 개념은 그 자체 명확한 게 아닙니다. 보다 세밀한 개념은 그림 형제 (Brüder Grimm)에게서 유래합니다. 독일어 “메르헨 (Märchen)”은 요정 이야기로 번역되지만 반드시 요정이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좁은 의미에서 동화는 전설, 우화, 수수께끼 등의 이야기들과 구분되며, 그 자체 마법의 내용을 담은 이야기로 국한될 수 있습니다. 그렇에 동화는 어린이를 전제로 할 뿐 아니라, 초기 낭만주의의 노벨레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화의 좁은 개념을 채택하기로 합니다. 동화는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습니다: “동화는 시간과 장소를 넘어서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기이하고 놀라운 민속적..

17 (독일)동화 2020.04.29

서로박: 티크의 판타주스 (2)

티크는 상기한 이야기들의 모티브를 다음과 같은 책에서 찾아냈습니다. 즉 바이트 바르베크 Veit Warbeck가 민중적 소재를 산문으로 기술한 소설, 『프로방스 지방의 아름다운 마겔로네와 페터 백작 사이의 기이한 사랑의 이야기』 (1535)가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책은 1797년 독일에서 독일어로 간행되었다. 티크는 이른바 낭만적 분위기 내지 자연적 꿈이라는 그러한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상기한 소재를 문학적으로 새롭게 형상화하였습니다. 어쩌면 작가는 고대의 이야기를 새로운 특징으로 착색시키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티크는 내용 면에 있어서 경미한 범위 내에서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극작품을 싣고 있는 제 2권의 맨 처음 부분은 미학적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여기서 거론되는 내용은..

17 (독일)동화 2014.09.29

서로박: 티크의 판타주스 (1)

루드비히 티크 (1773 - 1853)의 동화, 소설, 극작품 그리고 중편 등 13편으로 이루어진 모음집 『판타주스 Phantasus』는 1812년에서 1816년까지 3권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이 문헌을 통하여 티크는 낭만주의 운동의 정점에서 티크는 낭만적 포에지의 발전 과정을 대표할 수 있는 문학 작품들을 정리한 셈입니다. 보카치오 Boccaccio의 작품 『데카메론 Decamerone』을 모범으로 하여 그는 대화의 틀을 갖춘, 독자적인 산문 작품을 구상하였습니다. 이로써 독자는 작은 형식의 소설의 형태를 점하게 되고, 초기 낭만주의의 예술적 직관 그리고 세계관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네 명의 여자들 (클라라, 에밀레, 아우구스테, 로잘리) 그리고 일곱 명의 남자들 (만프레트..

17 (독일)동화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