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

(단상 443). 트럼프, 혹은 누구에게 유리한가?

미국에 거주하는 나의 절친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하기야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은 이해와 관점의 문제로 이해된다. “누구에게 유리한가? Cui bono?” 이 물음은 트럼프의 발언의 정당성을 따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질문이지, 트럼프라는 인물에 관한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가지 사항이다, 그 하나는 미국 우선주의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인들의 경제적 수준 향상을 위한 구체적 정책이다. 가령 남한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많이 부담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는 이득이지만, 남한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손해가 된다. 중미 갈등 역시 부분적으로 돈과 관련되는 것 같다. 트럼프는 어떻게 해서든 미국의 경제적 향상을 최상의 목표로 삼기 때문에,..

3 내 단상 2020.05.19

(단상. 432) 주한 미군

"미군은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공군 주축 병력만이 주둔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주장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이미 고인이 된 김정일이었다. 나는 그의 많은 발언을 좋게 여기지 않지만, 상기한 발언만큼은 타당하다고 믿는다. 김정일은 통일 이후 동북아의 세력 균형을 위해서 그렇게 발언하였다. 지금까지 한인들은 역사적으로 끝없이 중국의 거대한 힘에 눌러 살았고, 빈대같은 왜구에 의해 침탈당하면서 살았다. 북쪽에는 러시아, 서쪽에는 중국, 동쪽에는 일본이 버티고 있는데, 남쪽에도 다른 세력이 버텨야 우리가 평화롭게 살 게 아닌가?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간에 미 공군이 필요하다.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외국 군인이 타국에 머무는 것은 그 자체 바람직한 게..

3 내 단상 202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