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론타이 2

서로박: 소네트 패러디 (2)

너: 마지막으로 다루고자 하는 시는 울라 한 (1946 - )의 「고상한 소네트 (Anständiges Sonett)」라는 작품입니다. “어떤 고상한 시를 한 번 써 봐” (St. H.) 이리 와서 꽉 잡아 난 가볍게 맛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 처음엔 세 번 키스해 줘, 기분 좋은 곳에. 입에서 입으로 나를 건드려 줘. 이제 한 번 눈앞에서 내 둥근 것들을 돌리고 내가 비밀리에 너의 안으로 뛰어들게 해. 어떻게 몸이 아래로 위로 향하는지 보여줘. 나는 외치다 침묵해. 내 곁에 있어. 기다려. 다시 올게 나에게 너에게 그다음엔 “아름다운 오래된 노래의 반복 운처럼 완전하게” 태양 빛 고리를 내 배에다 문질러, 한번 그리고 항상. 나의 눈꺼풀은 그냥 열려 있어. 두 입술 또한. (”Schreib doch m..

22 외국시 2021.09.05

(단상 399) (여)성 억압의 한국 사회

요즈음 전개되는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는 여성만 억압하는 나라가 아니라, 성 자체를 억압하는 나라이며, 유교적 질서의 가부장주의의 풍습이 온존하는 나라다. 그렇기에 배비장의 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은 서양이든 동양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서양인들은 꺼림칙하지만 모든 것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편이지만, 동양 사람들은 하반신의 이야기를 무조건 "쉬쉬"하고 함구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성생활은 무한대로 용납되는 반면에, 여성에게는 언제나 조신함만이 강요되어 왔다. 불교의 문화는 유교주의에 비해서 강력하지는 않지만, 금욕을 겉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부디 불교의 고결한 수도의 삶 그리고 기독교의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노력 등을 폄하..

3 내 단상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