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火) 혹은 돌과 같은 견고함이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성질은 사실로 확정될 수 없다. 운동은 멈추어 있는 무엇을 연속적으로 공격한다. 그렇게 되면 휴지(休止)의 소재는 여러 가지 다른 작은 것들로 파괴되고 만다. 엠페도클레스의 경우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아니한다. 그렇지만 그가 고찰하는 네 가지 원소 사이에는 사랑과 미움이 주도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원소 속에 자리하는 사랑과 미움이 서로 결합하고 해체되곤 한다는 것이다. 사랑과 미움은 개별적 사물들의 변화 내지는 다양성을 깨닫게 해준다고 한다. 말하자면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친 다음과 같은 사고가 엠페도클레스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즉 사물의 다양성은 무엇보다도 증오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마치 쓰레기와 같은 유형이라고 한다. 세계의 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