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파르슈 2

전환기 소설 (4)

- Niki Pawlow: Die Frau in der Streichholzschachtel, 2007. 니키 파블로프는 1964년생으로서 불가리아 출신의 아버지 그리고 독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 그미는 1977년에 동독을 떠나서 서독으로 이주하였는데, 『성냥갑 속의 여인』은 파블로프의 첫 작품이다. 작품은 통독 후 신탁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이 평소에 흠모하던 나이 많은 저널리스트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은 언제나 실패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볼프강 키퍼는 서독의 저널리스트이지만, 유약하고 나이 들어서, 주인공 프란치스카의 사랑을 처음부터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러한 러브스토리는 서독의 신탁회사가 동독의 여러 회사들을 집어삼키는 이야기와 병행하여 묘사되고 있다. 독자는 전환기 시대..

48 최신독문헌 2017.09.15

서로박: 통독 이후의 장벽 붕괴의 문학에 관하여

친애하는 J, 독일이 통일이 된 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20년의 시기는 한 세대를 가리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해인 1989년에 태어난 사람은 이제 20세가 되었으니까요. (한반도는 아직 통일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여전히 분단 상태입니다. 그동안 나 자신 무얼 하며 살았는지 스스로 반성해 봅니다. 사회적 현안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수수방관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깊이 자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지식인의 영향력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으니까요. 일반 사람들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는 소년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해 왔습니다. 그러니 때로는 차라리 입을 다물고 TV만 시청하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ㅠㅠ) 2009년에 독일에서는 『장벽이 붕괴되던 그날 밤 Die N..

48 최신독문헌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