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태어나고 싶어서 먹고 살기 힘든 빠듯한 가정에서 태어났을까요? 누구는 스스로 원해서 하청 노동자로서 밥 빌어먹고, 한 많은 이 땅에서 가진 것 없는 자로 살아가는가요? 누구는 좋은 부모 만나, 좋은 학벌 취득하여 판검사에 의사 그리고 높은 자리 모조리 차지하는데, 누구는 자청해서 대학도 안 가고, “소년원”에 갔겠는가요? 왜, 대학 못 간 게 어때서요? 아니꼽고, 더러우며, 메스껍고 치사한 일감을 마다하지 않는 하청 노동자가 어때서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직업으로 그리고 학벌로 모든 것을 평가합니다. 모든 기준과 잣대를 동원하여 사람과 사람을 차별합니다. 그것도 모자라면, 초등학교 성적까지 뒤지는 게 이 땅의 관행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학물을 먹었다는 것을 내세우는 남자들과 허영심에 가득 찬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