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W, 독일의 극작가, 카를 비틀링거 (Karl Wittlinger, 1922 - 1996)의 극작품 「은하수를 아시나요? Kennsen Sie Milchstasse?」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맨 처음 이 작품을 감상했을 때 나는 20대의 젊은이였습니다. 나에게 오랜 감동을 전해준 것은 무엇보다도 줄거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무대 위에서의 연기 등이었습니다. 아마추어 배우들 역시 얼마든지 훌륭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려준 작품이 바로 「은하수를 아시나요?」였으니까요. 그로부터 8년후에 나는 독일 뮌헨의 극장에서 레싱의 극작품, 「에밀리아 갈로티」의 공연을 접하였습니다. 연극 관람 후에 나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레싱의 작품이 아니라, 십여 년 전에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