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노프스키 2

보헤미안 비베스의 "야만적인 소네트"

친애하는 Y, 보헤미안 비베스 (Bohemian Vibes)라는 시인을 들어보셨는지요? 비베스가 누구인가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가명이라는 게 밝혀집니다. 그렇지만 보헤미안 비베스는 참으로 멋진 이름이로군요. 라틴어로 “비브로 (vibro)”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흔들다”, “부들부들 떨다” “번쩍거리다” 등을 의미하지요. 집시의 삶을 살아가는 자가 육체적 사랑을 나눌 때에 부들부들 떨며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말인데,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군요.^^ 오늘 보헤미안 비베스의 재미있는 시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의 제목은 “야만적인 소네트 (Barbarisches Sonett)”입니다. 일견 울라 한 (Ulla Hahn)의 「고상한 소네트 (Anständiges ..

21 독일시 2020.07.27

서로박: 보그다노프의 '붉은 별' etc. (1)

1. 20세기 초의 러시아의 사회적 변혁: 친애하는 B, 오늘은 보그다노프의 유토피아 소설 두 편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미리 말하자면 화성에서 살아가는 미래 인간의 삶을 묘사하고 있으며, 프롤레타리아 문화의 근본 문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관해 언급하기 전에, 일단 보그다노프가 살았던 러시아의 현실에 주목해보기로 하겠습니다. 20세기 초의 러시아는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19세의 유럽의 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거대한 나라는 놀라운 속도로 사회적 변혁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페테르 1세는 지금까지 낙후한 경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현대화의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등한시한 산업의 정책이 강도 높게 추진되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

31 동구러문헌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