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2

서로박: 오디오세대, 백판 세대

오늘날의 대학생들이 “비디오 세대”라면, 73 학번인 나는 “오디오 세대”에 속합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다행히 독재 체제가 어떤지를 잘 모르며, 그래도 옛날보다는 약간 편안한 (?) 입시 지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힙합”들의 복합 매체에 대한 관심은 어떤 새로움에 대한 욕구이지, 어떤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출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의 젊은이들은 끔찍한 현실로부터 탈출하지 않으면 질식할 것 같았습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부산에서 삭막하고 고통스러운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음악에서 어떤 도피처를 발견했는지 모릅니다. 바흐 Bach에서 비틀즈까지, 김민기에서 C.C.R.을 거쳐, 제스로 틀 Jethro Tull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

2 나의 글 2022.06.23

류신: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중앙대 류신 교수님의 저서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분단사의 상징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이2011년 한울 아카데미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독일 분단사의 상징인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을 살펴보는 책. 구동독의 대표적인 반체제 저항시인 볼프 비어만은 자신이 지은 시를 작곡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비어만은 민요풍의 서정성과 쟁론적인 정치성을 결합시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시인일 뿐 아니라, 독일분단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인 류신이 시인이기 이전에 영웅적 투사로, 작가라기보다는 노래쟁이 악동으로, 문인이기 앞서 정치적 동물로 수용되었던 비어만의 문학을 되찾으려 한 시도이다. 나..

1 알림 (명저)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