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훌륭한 번역일 경우 역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야구 경기에 심판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입니다. 사람들은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탁월한 식견에 무릎을 칠 뿐, 역자를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2. 역자는 저자보다도 학문과 어학의 능력에 있어서 뛰어나야 훌륭한 번역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과 어학에 있어서 저자보다 뛰어난 자는 번역에 신명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 점이야 말로 저자와 번역자 사이에 도사린 영원한 갈등 내지 모순입니다 3. 책 한 권 저술하는 것보다 명저 한 권 탁월하게 번역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명저 1권 번역하는 여력으로 역자는 저서 두어 권을 얼마든지 충분히 집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역자를 그저 "서자" 취급합니다. 4. 훌륭한 번역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