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솔직히 말해 필자는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공개적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가의 경우는 다릅니다.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가가 되려면, 그는 온갖 추문과 비난 등을 감당하고 때로는 이에 맞설 줄 알아야 합니다.
2. 이 세상에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는가요? 게다가 하나의 사고, 발언 그리고 행위는 나중에 자발적인 깨달음을 통해서 얼마든지 번복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사고와 발언이 아니라, 잘못된 행위입니다. 이 경우 법적 기준에 따라 처벌되므로 제삼자가 재차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을 통한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필자가 여기서 문제 삼는 것은 정치가 이준석의 일련의 발언들입니다. 그는 압도적 새로움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내 눈에는 “압도적 해로움”으로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의 발언들이 마초(Macho)의 특징을 드러내며, 젊음의 탈을 쓴 구태 정치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4. 이준석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첫째로 그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부분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인간으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결함 내지는 하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는 표리부동하며, 자신의 치부를 절대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의 인성은 유권자의 눈에는 겉으로 무장한 꽃게의 꿈틀거림으로 비칩니다.
5. 둘째로 이준석은 자기반성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내란 수괴 굥석열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외유내강이 아니라, “내유외강(內柔外剛)”의 전형입니다. 그는 내시처럼 살랑살랑 걷지만, 그의 말씀은 마초처럼 강인합니다. 그는 성 접대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필자는 그의 성 접대 의혹에 관해 추호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에게 겸손이 없으며, 언제나 위풍당당한 태도를 취한다는 사실입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 - 이것은 참으로 힘드는 일입니다.
6. 셋째로 이준석의 주특기는 업어치기가 아니라, 갈라치기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 그는 2030 청년들의 이권을 대변하먼서 개고기를 판매했습니다. 이준석은 스스로 고백한 바 있듯이 굥석열이 개고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양고기라고 속여 유권자를 기만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채택한 양두구육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파벌을 조장하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데 있습니다. 세대와 세대,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하고, 불신을 조장하는 그의 의도에는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7. 넷째로 이준석에게는 여성에 대한 공감 능력이 조금도 없습니다. 여성들은 어두운 밤에 길을 걸을 때마다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남자라면 누구나 아이들과 여성을 배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의 정치적 입장과 견해는 젊은 마초의 세계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듯 보입니다. TV 토론에서 기괴한 젓가락의 발언은 도를 넘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평소에 그가 얼마나 마초의 사고에 침잠해 있는가를 반증합니다.
8. 다섯째로 이준석은 장애인 내지는 성 소수자의 애환과 아픔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내란 수괴 굥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전장연”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휠체어에서 내린 채 데모할 때 그가 취한 행동은 일방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른바 정상인 homo normalis의 사고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계단이란 장애인에게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장애물과 같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떠나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계단이 가방을 든 여행자에게 얼마나 불편하지를 말입니다.
9. 여섯째로 이준석은 특정 유튜브 방송에 의존해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도 그의 태도는 내란 수괴 굥석열의 그것을 빼박았습니다. 그가 입수하는 정보는 음모론이 득실거리는 편협한 펨코 사이트에서 얻어낸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부 외에 무엇을 학습했을까요? 나라를 다스리려면, 미래를 내려다보는 철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치가라만 가장 만나기 싫은 분과 토론을 벌이고, 가장 듣기 싫은 다른 견해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합니다.
10. 이준석이 반대파에게 던지는 발언들은 네거티브 비난밖에 없습니다. 이는 어떤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 공세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짐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교활한 속셈입니다. 일곱째로 그의 비난은 주로 색깔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새롭지가 않습니다. 정치를 통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떠한 이성적 객관적 차원의 꿈을 품고 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 이준석이 정직하고 겸손하며, 사려 분별력이 있는 젊고 유능한 정치가로 거듭나, 대한민국을 평화와 풍요로움이 가득한 나라로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부탁드리니, 부디 “갈라치기, 절단 기계 Devil”라는 악마의 근성을 저버리기를 바랍니다. 정치가는 자신의 주장을 일차적으로 내세울 게 아니라, 타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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