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21)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편지

필자 (匹子) 2022. 2. 3. 11:30

나: 많은 젊은이들은 스티브 잡스가 되는 꿈을 꿉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돈이 정말로 삶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중요한 것일까요?

너: 중요하지요. 돈 한 푼 없어보세요. 밥도 제대로 못 사먹습니다. 

나: 스티브 잡스가 2010년에 쓴 마지막 편지를 읽으면, 우리는 돈이 삶의 필요조건이지만, 삶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일단 스티브 잡스의 편지를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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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 이라고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부(富)라는 것은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석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 해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고 그 의미도 다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 에서 생명 보조장치에서 나오는 큰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낮게 웅웅거리는 그 기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죽음의 사자 손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이제야 깨닫는 것은 평생 굶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 되면 더 이상 돈 버는 일과 상관없는 다른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건 돈 버는 일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되어야 한다. 그건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 예술 일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꿈일 수도 있다.

쉬지 않고 돈 버는 일에 만 몰두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비뚤어진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바로 나 같이 말이다. 부에 의해 조성된 형상과는 달리 창조주는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이라는 것을 모두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다. 평생에 내가 벌어들인 재산은 가져갈 도리가 없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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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것이 진정한 부이며 그것은 우리를 따라 오고 동요하며 우리가 나아갈 힘과 빛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랑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더라도 전할 수 있다. 삶에는 한계가 없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라. 오르고 싶은 높은 곳이 있으면 올라가 보라. 모든 것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고 우리의 결단 속에 있다.

어떤 것이 세상 에서 가장 힘든 것일까? 그건 질병이다. 우리는 기사를 고용하여 우리 차를 운전하게 할 수도 있고 직원을 고용 하여 우리 위해 돈을 벌게 할 수도 있지만, 고용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내 병을 대신 앓도록 시킬 수는 없다. 물건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누구라도 수술실에 들어갈 즈음이면 진작 읽지 못해 후회 하는 책 한 권이 있는데, 그것은 건강한 삶 지침서이다. 현재 당신이 인생의 어떤 시점에 이르렀던지 상관없이 때가 되면, 누구나 인생이란 무대의 막이 내리는 날을 맞게 되어 있다. 예외 없이 반드시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귀히 여겨라. 자신을 잘 돌보기 바란다. 이웃을 사랑 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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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지 않고 돈 버는 일에 만 몰두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비뚤어진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 강의할 때 가장 필자를 괴롭혔던 것은 나의 수강생들이 돈 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다 우리 가족, 부부 그리고 이웃 사이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점을 죽기 전에 깨닫도록 합시다.

너: 돈이 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지요. 돈이 없어서 장기를 팔아야 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배를 바라세요. 장기를 도려낸 수술 자국이 보입니다. 2천 5백만은 현재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잡스의 말은 공염불이지요.

: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