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탈핵 환경

서로박: 재생가능에너지와 인간의 미래 (3)

필자 (匹子) 2023. 11. 24. 11:36

9. 바이오디젤: 넷째로 바이오디젤에 관해서 언급할까 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20년 전에 콩기름, 참기름 혹은 올리브유로 작동되는 자동차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석유회사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콩기름 자동차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기술은 얼마든지 개발 가능한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가솔린 자동차만을 고집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루돌프 바로 Rudolf Bahro구원의 논리에서 지적한 바 있듯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주의의 메가 시스템 때문입니다.18세기에 프랑스 철학자 푸리에 Fourier는 다음과 같이 예견한 바 있습니다. 미래에는 사자와 유사한 탈것이 나타나, 세상 사람들을 신속하게 옮겨 다니게 해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자동차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휘발유, 경유 등을 사용하여 대기를 오염시키고, 숲을 사멸하게 합니다. 그래서 독일 작가, 귄터 쿠네르트Günter Kunert 자동차를 굴러가는 판도라의 양철조각 die rollende Blechbüchse der Pandora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10. 조력발전: 높은 파도는 우리의 마음을 몹시 설레게 합니다. 서핑 스포츠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지만 이러한 파도는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일본에 다가온 해일의 공포가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파도는 의외로 우리에게 놀라울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공급해주기도 합니다. 조력 발전의 구도는 단순합니다. 바닷물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터빈을 돌리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인천 앞바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대첩을 거두었던 남해의 울돌목 그리고 태안반도 등지가 조력 발전을 추진하기에 적격인 장소라고 합니다. 특히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한반도에서는 조력 발전의 시설을 개발하여, 이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태안반도 근처에 시공 중인 조력 발전기. 여기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주로 공장 등지에 공급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전기가 개발되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면 우리는 차제에 원자력 발전소를 얼마든지 폐쇄할 수 있습니다.

 

11. 지열 에너지: 원자력은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도 문제로 대두되겠지만, 핵폐기물 처리의 문제도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플루토늄의 반감기는 24천 백년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핵폐기물은 수십만년 조심스럽게 보존해야 합니다. 핵에너지의 사용은 후손들에게 재앙을 남기는 일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처분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구 속은 무척 뜨겁습니다. 속으로 내려갈수록 열기는 더욱 강합니다. 그렇기에 지구 속의 뜨거운 열기로 덥혀진 온천수는 하나의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땅속으로 약 4천 미터 내지 5천 미터만 파고 내려가면, 그곳에서는 지열이 있습니다. 도표에서 붉은 색으로 표기된 것은 열기를 뜻합니다. 독일에는 약 1킬로를 파고 내려가면 지하수층이 나옵니다. 지하의 온천수는 지구 속의 뜨거운 열기로 인하여 뜨겁게 달구어져 있습니다. 지열을 활용하려면 최소한 약 2천 미터의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열과 온천수의 활용은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지하 개발로 인하여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층의 지반이 약화되어, 싱크홀 현상이 나타날 있습니다. 과테말라에서는 땅에 구멍이 뚫려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12.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구상에는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자원이 있지만, 남획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할 뿐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옹골진 생태적 세계관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머리를 수그려야 합니다. 우리는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플랑크톤과 흰곰 앞에서 한없이 머리를 낮추어야 합니다. 죽어가는 나무 밑에서 그리고 굶주리는 독수리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장자 莊子의 말을 인용할까 합니다.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기계처럼 수행한다. 자기 일을 기계처럼 수행하는 사람은 기계 심장을 얻는다. 가슴에 기계 심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순백한 마음을 잃는다. 순백한 심장이 없어지면, 신묘한 천성이 제멋대로 흥분하게 된다. 신묘한 천성이 흥분하는 곳에는 도가 생기지 않는다.” (莊子 外篇 11, 天地 12). 신묘한 천성이 흥분하여 거대한 태풍이 몰아치고,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장자의 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섬들은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13. 소탐대실을 추구하는 인간들: 핵 기술의 개발자였던 알빈 와인버그 Alvin Weinberg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류는 신묘한 천성을 내주고, 핵에너지를 얻으려고 의도한다고 말입니다. 마치 파우스트가 청춘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메피스토에게 팔았던 것처럼, 사람들은 눈앞의 이득을 중시하면서 핵에너지를 얻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파우스트는 청춘을 되찾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는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이러한 파국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메테우스에게서 불을 받은 인간은 차제에 이 불이 어떠한 끔찍한 악영향을 낳게 될지 전혀 몰랐습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바로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한 자연과학자들은 방사능 재앙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방사능이 인간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염색체마저 파괴하기 때문에 병든 사람들은 자신의 자식에게 병을 물려준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자고로 인간은 한 치의 눈앞도 예견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눈앞의 이득에 혈안이 되어 멀리 바라보지 못하는 자 - 그들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