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희망이란 자기 충족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루쉰의 소설 "고향"의 마지막 문장을 언급할 수 있겠군요. "희망이란 것에 생각이 미쳤을 때 나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 지금 말하는 희망이라는 것도 나 자신이 만든 우상이 아닐까? (...)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실상 땅 위에 본디부터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출전: 한겨레 신문 2019. 1. 5)
김 선생님~ 희망이란 자기 충족적 예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찬란한 자유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담은 예언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나 혼자의 발자취가 중요한 게 아니리, 동행하는 우리의 걸음이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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